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②: 단편소설 부문 가작
무한한 자유
이나라샘(생명과학부)
ㅤ상조회사 직원은 기본적인 장례 방법 세 가지를 내놓았다. 매장과 화장, 그리고 수목장이었다. 요즘은 수목장도 많이 하는 추세라며 자라는 나무를 볼 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리실 수 있을 거라고, 고인 분께 자주 방문하실 거라면 화장이나 매장보다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셋...
제2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단편소설 부문 가작
산타를 발견했다
이승필(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그건 이브날 밤의 일이었습니다. 아빠랑 엄마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자고 있었겠지요. 그래도 너무 화내진 마세요. 아빠랑 엄마는 초보니까요. 제 수준의 베테랑 크리스마스인은 돼야 어두운 방 안에서도 잠을 안 자고 버틸 수 있는 법이랍니다.
그러고보면, 아빠는 베테랑이란 말을 참 좋아합니다. 소희야. 책을 많이...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⑤: 희곡 부문 가작
해적
이기성(소재,14)
등장인물
선원1
선원2
선원3
선원4
선원5
바보
선장
부선장
1장
선장은 뱃머리에서 서있다. 선원들은 일려로 앉아서 노를 젓는다. 부선장은 선장과 선원들 사이에서 선원들을 지켜본다. 바보는 선원 옆에서 서투른 솜씨로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바보: (연주를 멈추고)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의 초라한 뱃이야기를 들으러 이 자리까지 와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 제 이름이요? 죄송하지만...
영화를 예술로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 광주에서 예술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는 극장은 이제 충장로에 있는 광주극장이 유일하다. 전통과 예술을 간직하고 있는 그 공간에서 영화의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에서 예술영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광주극장의 김형수 이사와 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 아름다운 영화와 나이 든 극장의 만남...
영화 '특별시민'의 한 장면, 극중 변종구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 한 표를 원하는 후보들이 온 거리와 TV를 자기홍보와 광고로 메운다. 언론은 각 후보들에 관한 루머와 스캔들을 쏟아낸다. 익숙한 풍경이다. 어떤 이들은 매번 반복되는 이런 익숙한 상황들에 지쳐 선택을 포기하거나, 누구를 뽑아도 똑같다고...
지난 6월부터 약 2달간 방영한 tvN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로 시즌을 마감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줄임말로, 방송 전부터 TV판 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프로그램이다. 이나 , 이 둘의 공통점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넓은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부담 없이 전달한다는 데에 있다. 전공에 대한 깊고 전문적인...
“당신의 견해로는, 우리가 전쟁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우리’ 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우리’는 매 순간 타인의 고통에 노출된다. 신문과 인터넷 기사는 무고한 사람들이 어떻게 범죄와 전쟁의 희생양이 되었는지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서술하고, 앙상하게 뼈만 남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사진은 팝업 광고와 텔레비전 화면에 시시때때로 등장한다. 우리는 타인이...
소비트렌드란?
소비트렌드는 소비 행위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동조하여 다수의 소비자가 따르는 흐름을 의미한다. 소비트렌드는 한 공동체의 사회·경제·문화의 거시적인 모습을 담고 있어서,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전국적으로 유행한 인형뽑기방이다. 전국의 인형뽑기방은 전년 대비 68배 증가하여 1,433곳(2017년 4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이하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경제 불황이...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③: 시 부문 당선작
안개꽃
서정현(물리전공,19)
세상이 빗소리와 안개향으로 가득 찰 때면 저마다의 완급이 있는 빗방울들의 낙차를 생각한다. 아직 떠내려가지 않은 어미 청개구리의 봉분에도 빗방울은 악을 쓰며 기어이 부딪히겠지. 들숨과 날숨의 사이보다는 짧고 운과 율의 사이보다는 기다란 당김 쉼표의 공허. 눅눅한 오후 발을 잡아채는 삶의 안개에 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