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과기원이 함께하는 축제 ‘UNISTADIUM’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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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 11. 17. 23:25 l 기사수정 ㅣ 2015. 11. 18. 21:41]

지난 11월 14일 유니스트에서 우리 학교와 디지스트(DGIST), 카이스트(KAIST), 유니스트(UNIST) 총 4개 과학기술원이 함께 참가하는 ‘유니스타디움’(UNISTADIUM)이 열렸다. 축구와 농구 두 종목으로 펼쳐진 이 대회에 우리 학교 농구동아리 ‘슈퍼윙즈’(SuperWings)와 축구동아리 ‘킥애스’(KickAss)가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이번 대회의 총괄을 맡은 유니스트 총학생회 대외협력국장은 개회식에서 “유니스트가 과기원으로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회인 만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부터는 태권도, 수영, 배드민턴, 롤, 하스스톤, 토론대회, 학술제 등으로 종목을 확장하여, 올림픽 느낌의 종합대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농구 : 디지스트에는 승, 유니스트에는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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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오프(Tip-Off) 중인 선수들. 공을 따내기 위해 경합 중이다.>

농구 경기는 유니스트 체육관에서 열렸다. 7분씩 총 4쿼터로, 유니스트-디지스트, 지스트-디지스트, 지스트-유니스트 순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우리 팀의 경기가 뒤에 배정되어 있는 만큼, 상대가 체력이 빠진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다만 농구 골대의 높이가 우리 학교와 비교해 많이 낮아, 여기에 적응하는 것이 과제였다.

디지스트와 유니스트의 농구팀에 비해 체격적으로 불리해 안에서 경합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홍윤기 주장은, 리바운드를 따낸 후 속공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경기 전, 최고참인 13학번 최병휘 학우는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한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유니스트가 강하긴 하지만 해볼 만하고, 디지스트는 실수만 안 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디지스트와의 경기에 선발진으로는 이영주, 권효중, 성시헌, 안혁, 최병휘 선수가 나섰다. 1쿼터 시작부터 이영주 학우의 선취점을 따내 앞서나갔다. 경기장에는 “백코트, 백코트!” “나이스!” “지스트 파이팅” 등의 격려와 응원이 계속되었다. 8:2로 1쿼터를 종료한 슈퍼윙즈는 기세를 몰아 계속해 우위를 가져가며 29:19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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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스트를 상대로 공격 활로를 찾고 있는 선수들. 뒤의 벤치에서는 학우들이 애타게 바라보고있다. >

이어진 유니스트와의 대결. 유니스트는 압도적인 체격차이로 우리 팀을 압도했다. 1쿼터부터 4: 17로 10점차 이상 벌어졌고, 결국 30:60 2배 스코어로 패배를 기록했다. 그 결과 1승 1패로 3개 팀 중 2위라는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홍윤기 동아리장은 “팀 연습이 부족했고, 체격에서 많이 밀렸다. 다들 키도 웬만하면 우리보다 더 컸다. 그래도 준수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직후 소감을 밝혔다.

 

  축구 : 분투했지만… 3전 3패 기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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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중인 이경수(15·기초교육)선수>

축구는 각각 전후반 20분씩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 축구팀 킥애스는 카이스트, 유니스트, 디지스트 순으로 맞붙었다.

카이스트와의 경기가 시작되자 윤형수 킥애스 부장은 “말을 많이 하라.”라고 선수들에게 외쳤다. 차츰 선수들의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그러나 후반 6분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시작 10분경에는 득점기회를 맞이했고, 23분에는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가며 결국 1:0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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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건(13·생물) 선수가 프리킥을 차고 있다. >

이어진 유니스트와의 경기에서는 더 열띤 경기가 펼쳐졌다. 유니스트의 창과 우리 학교의 방패와의 대결이었다. 날카로운 유니스트 측의 공격에도 우리 학교 축구팀은 윤형수 부장의 선방을 필두로 득점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고, 계속된 역습으로 기회를 노려 나갔다. 경기 6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방한 데 이어 16분에도 또다시 프리킥 기회를 막아내는 등 윤형수 부장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전반 18분에는 상대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강하게 때린 슛이 윤형수 부장의 손에 맞고 골대를 맞으며 보는 이의 땀을 쥐게 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윤영주 선수가 1대1 기회를 맞이했다. 윤영주 선수는 페널티 박스 바로 앞까지 나온 상대측 골키퍼를 오른쪽으로 제친 후 슛을 때렸으나, 빗맞은 슛을 수비수가 걷어내며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는 양측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킥애스의 경우 연속된 경기로 더 힘든 듯 했다. 수비 라인이 약해지면서 유니스트에게 계속해서 득점기회를 내어주었고, 결국 경기 종료 2분 전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점 직후에는 높이 뜬 중거리 슛이 절묘하게 왼쪽 위로 빨려 들어가며 결국 2:0으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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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할 곳을 찾고있는 박중건 선수>

디지스트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왼쪽 하단을 노리는 정확한 슛으로 실점을 내주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킥애스는 중앙선을 잘 넘어가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의 윤준호 선수가 분발했으나, 번번이 중앙수비수에게 막혔다. 디지스트 측 역시 슈팅으로 잘 이어가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 팀은 유효슈팅 1개만을 기록하며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으로 분위기 변화를 꽤했으나, 코너킥에 이은 헤딩으로 실점을 내주며 결국 2:0을 기록, 전 경기 영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다.

윤형수 킥애스 동아리장은 “준비도 열심히 하고 나름대로 자신도 있었는데, 그런 준비가 무색하게 결과는 3전 3패였다.”라며 “다만 최선을 다했기에 모든 경기가 재미있었고 열심히 흘린 땀이 아깝지 않다. 내년 유니스타디움 때는 좀 더 열심히 준비하여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

김지원 기자 wldnjs8012@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