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 2015.12.09. 20:51]
2015년 우리 대학에는 총학생회라는 이름으로 여러 자치기구가 활동했습니다. 집행부 미쁨, 하우스 자치회, 동아리연합회, 여학생대표회, 전공대표회, 문화행사위원회, 인포팀 등 총학생회 기구들은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여러 일들을 집행해왔습니다. 지스캐치에서는 이들의 활동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1편에서는 총학생회의 활동을 공약이행도를 통해 점검해보았고, 2편에서는 총학생회 활동 전반을 돌아보았으며, 3편에서는 학우들의 반응을 담았습니다.
<연재 순서>
1편 : 공약이행평가
2편 : 총학 인사이드 (집행부 / 하우스∙동연∙여대)
3편 : 학우들의 ‘말말말’
이번 1편에서는 학우들과 약속했던 공약들을 잘 이행했는가를 중심으로 집행부, 하우스, 동아리연합회의 활동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집행부 ‘미쁨’
총학생회장단은 출마 당시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학생회-학생-외부간의 소통 증대 ▲선·후배간의 교류 증대 ▲학생회 업무 개선 ▲의결기구 개혁 및 감사기구 등을 약속했다. 세부적인 공약들을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총학생회장단은 공약으로 내세웠던 ▲온라인 건의 경로 신설 ▲질의응답 게시판 운영을 위해 13년도부터 관리가 되지 않았던 총학생회 웹사이트(gsa.gist.ac.kr)를 복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적임자가 없어 총학생회 웹사이트 복구는 무위로 돌아갔고, 대신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여 공지와 홍보 기능을 수행했다. 또한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 너무생 게시판 활용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교와도 학생위원회 수행, 행정팀과의 지속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꾸준히 교류하며 학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후배간의 교류 증대’를 위해서는 ▲신입생 캠프 ▲신입생 세미나 ▲새내기 배움터를 활용하려 했다. 신입생캠프에 재학생 도우미를 배치한 것은 학우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나, 신입생세미나와 새내기 배움터를 통한 선후배간 교류는 유의미한 성과는 없었다.
한편 총학생회장단은 제대로 된 인수인계가 없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학생회 업무를 개선하려 했다. 임기 시작 전인 12월부터 임원진을 구성하여 출범을 준비하였으며, 업무 시 사용한 문서들을 보관하고 정리해 집행부 업무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인수인계 체계를 확보한다는 공약을 완벽히 지키지 못했지만, 올해 집행부에서 일했던 많은 학우가 내년에도 집행부에서 활동하게 되어 이전과 같은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내부회의록 공개 여부가 달랐던 점과 회의록에 날짜가 틀리게 기재되는 등의 문제는 아쉬움을 남겼다.
총학생회장단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구성에 행정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대의원의 비율을 늘리고자 하였다. 행정업무와 관계된 대의원들(하우스장, 동연회장, 총학회장단, 여학생대표)이 전학대회에서 자신들의 업무를 스스로 평가하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새로이 기초교육학부대표자 제도와 전공 및 트랙 대표자 제도를 신설하였다. 하지만 기초교육학부대표자와 하우스소대표 지원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 설립을 계획했으나, 학생대표가 선출되지 않았을 때 차선책이 학생회칙에 명시되어 있어 만들지 않기로 했다. 감사기구 설치도 운영위원회에서 검토되었으나, 감사기구의 조직이 너무 커질 경우 권력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여 만들지 않았다
그 외에 학생회 예산에 회식비, 다과비를 없애겠다는 공약은 그대로 이행되었고, 학생회비와 관련한 공지 방법을 다양화하겠다는 공약은 소통국이 이를 온라인에 카드뉴스 형태로 홍보하고, 예산안을 기숙사 로비에 게시하며 잘 이뤄졌다. 또한 예산안 확정 후 학생회비를 걷었던 방식을, 학생회비를 1만원으로 고정하여 걷은 후 예산안을 짜는 방식으로 바꾸어 학생회비 부담을 낮춤과 동시에 업무의 효율성 두마리 토끼를 같이 잡았다.
박수현 총학생회장(13·화학)은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1년 동안 한 일을 돌아보니 생각보다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이전보다 전반적인 기틀을 잡는 일들을 많이 했다.”라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일들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후배들이 잘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G 하우스
장성현 G 하우스장(14·기초)은 ▲구성원들과 정기적인 만남 ▲기숙사 로비 우체통과 게시판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하우스 구성원들 간 소통을 강화하려 했다. 그러나 두 공약 모두 시행되지 못했다. ‘구성원들과 정기적인 만남’에 대해 G 하우스장은 “하우스 세칙정비와 같이 새로 시작하는 사업에 주력하다 보니, 약속처럼 자주 모임을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우체통 게시판 사업의 경우 기숙사 로비의 우체통은 졸업준비위원회, 게시판은 소통국의 사업에 쓰이는 것으로 하우스가 이를 활용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 외에도 ‘하우스 세칙 정비’를 약속했으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총장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당초 계획대로 1학기 안에 마무리하지 못했다. 수칙 개정은 12월 달에야 이루어졌고, 그러다보니 벌점 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다.
I 하우스
김기용 I 하우스장(14·기초)은 ▲층장제도 도입 ▲다채로운 행사 개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약대로 층장제도를 도입하였으나 층장이 하우스자치회 소속이 아닌 관계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대신 I 하우스 단체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하우스 구성원들 간 소통을 꾀했다. ‘다채로운 행사 개최’ 공약의 경우, 2학기에 열었던 딱지치기 행사는 좋은 호응을 얻었지만 1학기 행사는 저조한 참여율로 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S 하우스
송대욱 S 하우스장(14·기초)은 ▲정시 입학생 신입생 캠프 참여 ▲신입생캠프 분반 별 하우스 배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올해는 신입생 캠프가 정시 입학생이 수시입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하우스 구성원들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신입생캠프 분반 별로 하우스를 배정했다. I 하우스처럼 층장제도를 도입하는 공약도 있었지만, 층장 선출과 권한에 대한 논란으로 도입하지 않았다. 오피스아워 공약은 평일 밤 9시 30분부터 12시, 주말 밤 7시 30분부터 10시에 하우스실에 당직자를 배정함으로써 잘 이행되었다.
T 하우스
김진우 T 하우스장(14·기초)의 공약은 구글 설문조사(Google Form)를 이용한 온라인 건의경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우스 내부 회의 이후 구글 설문조사보다는 지스토리에 건의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바뀌게 되었다. 인포팀과 협의 하에 지스토리 수정작업을 시작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건의 기능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하우스 이메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신설하고 하우스 내선전화를 활용해 학우들의 의견을 받았다.
동아리연합회
제 5대 정서린(13·생명), 김민희(13·화학) 동아리연합회장단은 출마 당시 소통(Communicative), 협력(Cooperative), 연합(Collaborative)이라는 3C 표어를 내세웠다.
동연회장단은 소통(Communicative)에 관해 ▲동아리방과 예산 배정 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간담회를 통해 관련 사항을 확정할 것 ▲소리함 제도를 통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방 배정과 예산 분배에 관한 선별 기준을 미리 공지하였고, 간담회를 열어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였다. 다만 소리함 제도는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주 4일 오피스 아워(office hour)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협력(Cooperative)에 관해서는 행사 및 사업 기획 시 분과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공약했다. 실제로 동아리방 청결 검사 인원 결정, 비품대여 절차 수정, 페널티 부과 여부 등의 논의에서 다양한 관점의 논의가 이루어졌고 이를 의사결정에 반영했다.
연합(Collaborative)에 관련 공약으로는 동아리들이 모두 참여하고 연합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할 것, 특히 신입생들을 위한 동아리 홍보 행사를 진행할 것을 제시했다. 실제로 신입생 캠프 기간인 2월 중 ‘클럽 나이트’ 행사를 진행하여 동아리 홍보 및 신입생 교류에 도움을 주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동아리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는 클럽나이트 외에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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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민 기자 ferror@gist.ac.kr
전준렬 기자 dynamic98@gist.ac.kr
오상현 기자 osang@gist.ac.kr
백승혁 기자 bsh3681024@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