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하우스 “학우들 간 유대감 형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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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0, 2015학년도 하우스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송대욱(14·하우스자치회장·S하우스장), 김기용(14·I하우스장)학우를 만났다.

<사진=하우스를 이끌어갈 김기용(), 송대욱() 학우>

아직 하우스의 개념을 모르는 학우들도 있다. ‘하우스란 무엇인가

기자 본인은 하우스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다른 대학의 분반 역할을 하는 기구라고 생각한다

맞다. 하지만 하우스는 그 외에도 역할이 많다. 일단 다른 대학의 경우 학생 수가 많기 때문에 동기 간에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반제도를 실시한다. 이에 반해 우리 학교는 다른 대학보다 학생 수가 적은 관계로 분반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 학교 학생들은 2학년까지 전공이 없기 때문에 소속감을 느끼기가 힘들다. 더불어 학생들 모두가 기숙사에 거주하기 때문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러한 특수한 조건 아래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하우스이다. 결국 하우스는 학생 간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분반 제도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학생들의 힘으로 해결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학생 자치 기구인 것이다.

하우스는 다른 대학의 제도를 모방한 것인가

우리 학교의 하우스 제도는 칼텍과 하버드 대학의 하우스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 대학의 하우스 제도를 맹목적으로 쫓아가려 함은 아니다. 우리 하우스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다.

작년 하우스를 평가하자면

총체적 난국이었다. 하우스가 원활히 운영되려면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고, 전반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하우스의 정체성 확보가 우선이었고, 다행히 작년 3하우스제도 재도입안 전체학생총투표가 가결되어 비로소 4월 즈음에야 하우스 조직 구성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당시에는 당장 몰려오는 실질적인 일을 감당하기조차 버거웠고, 특정 하우스위원에게 일이 편중되기 일쑤였다. 이러한 최악의 조건에서 운영이 잘 될 수가 있었을까. 그러나 올해는 하우스 출범에 앞서 겨울방학 기간 동안 충분히 준비를 하였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그렇다면 올해 하우스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하우스자치회장이 하우스를 전체적으로 총괄한다. 그 아래의 하우스 위원들은 각각 행정팀, 복지팀, 안전시설팀에 소속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각 팀마다 팀장을 따로 두어 안건에 따라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하우스 배정 및 룸메이트 제도가 달라진다고 들었다

올해 기존 재학생은 원하는 하우스를 새로 선택할 수 있다. 또 학우들은 본인의 하우스 내에서 룸메이트를 신청하고 방을 배정받을 수 있다. 다만, 2016년 봄 학기부터 전공 선언을 한 학우들에 한해서는 소속 하우스에 상관없이 룸메이트와 방을 신청할 수 있다.

기초교육학부와 전공 선언 이후에 차이를 둔 이유는

기초교육학부에는 과의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하우스 제도는 학우간의 유대감 형성, 특히 선후배 관계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학년 때는 선배를, 2학년 때는 후배를 연결 지어줌으로써 이전에는 부족했던 선후배 관계를 보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기초교육학부 2년 동안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도 달라진 점이 있다고 들었다

이제 신입생들은 신입생캠프 반별로 하우스를 선택하게 되고, 이 때 선택한 하우스는 졸업 때까지 유지된다. 신입생의 첫 방배정은 이전과 같이 소속 하우스 내에서 임의 배정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같은 하우스인 신입생들끼리 같은 신입생 세미나 반에 배정받을 수 있도록 우리 학교 행정팀과 논의 중이다.

신입생들끼리 같은 하우스와 분반으로 묶이면 어떤 효과가 있나

같은 하우스에 소속된 신입생들은 서로 같은 신입생 캠프 분반 소속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다. 또한 같은 학교 출신의 신입생들이 서로 같은 하우스에 배정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중인데, 이로써 서로 다른 하우스 소속이자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신입생들이 만나는 경우 자신이 아는 학우를 서로 소개해 줄 수 있는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신입생이 서로 친해지기를 기대한다.

이 외에도 달라지는 점은

이번에 생활관 생활수칙이 개정되었다. 이전까지는 문제 되지 않았던 사소한 행동들로 인해 벌점을 받을 수도 있으니, 개정된 수칙을 꼭 살펴보길 바란다. 또한 다른 학내 자치기구와 연합하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우스 출범에 앞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우스 제도는 현재진행형이다. 지금은 씨를 심고 있는 단계이고,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이 꽃피울 것이다. 하우스 일을 하는 것은 하우스 위원인 우리지만, 하우스를 구성하는 것은 결국 우리 학교 학생이다. 자신에게 당장 돌아오는 것이 없어 보여도 무관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하우스 위원들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우들이 하우스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욱 행복한 우리 학교를 만들 수 있게 힘써 주었으면 한다.

유재헌 기자

jhyoo@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