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신문은 교양 및 전공교육 만족도 조사를 위해 ‘전공교육 만족도 및 전공 선언 제 도 변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GIST대학 학생 총 814명 중 79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응답자는 기 초교육학부 39명, 전공과정 38명, 졸업생 2명이다. 각 전공별로 기초교육학부 39명, 물리전공 7명, 화학전공 9명, 생명과학 전공 7명, 전기전산컴퓨터 전공 4명, 지구환경공학 전공 3명, 기계공학 전공 4명, 신소재공학 전공 6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90%의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8.83%이다.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GIST대학 전공자 405명 중 40명(9.87%)이 응답하여 90%의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2.40% 이다.
지스트신문이 10월 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실시한 ‘전공 교육 만족도 및 전공 선언 제도 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공 선언 제도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전공진입자 405명 중 77명이 응답한 이 설문에서는 ‘2학년 전공 선언에 찬성하십니까?’ 질문에 47명(61%)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18명(23.4%)이 ‘반대한다’, 나머지 12명(15.6%)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설문에 ‘찬성한다’고 답한 한 학생은 “2학년 전공 선언으로 현재 부족한 전공별 유대감이 강화될 것이며, 부족한 학년 간 소통도 활발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공 선언을 2학년으로 바꾼다면 그만큼 들을 수 있는 전공강의의 수와 개설강의를 늘려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공 개편 반대측 학생은 “주위에 2학년 2학기가 되어도 전공을 고민하는 친구가 많다. 새로운 전공제도가 도입이 되었을 때 1년 동안 기초과목만 수강하고 전공과목을 정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전공 선이수과목을 이수하여 전공 적합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현제도의 장점이었다는 것이다. 기초교육학부 2년은 Liberal Arts College를 지향하는 GIST대학만의 특색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GIST대학의 학생 지원이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전공 선언이 당겨져 고민할 시간이 적어진 만큼 GIST대학이 전공에 대해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제도 개편 과정에서 학생과 학교 간 소통이 부족했다고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팀장은 “이번 전공제도 개선은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결정했다. 또 학교 측의 주요 심의기구와 기초교육학부 및 전공책임교수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학생회의 부재로 학생대표와 제도변화에 대해 논의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GIST대학 “혼란 야기하지 않을 것”
GIST대학은 전공 선언 제도 변화가 학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만큼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공 선언 제도 조정은 2016년 8월 1일부터 처장회의와 운영회의 등에서 논의되어왔다. 2017년 3월부터는 전공·부전공 제도개선 TF팀을 꾸려 4차례의 TF회의를 거쳐 전공 선언 제도 변화를 검토했다.
이에 대해 임 팀장은 “GIST대학은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17학번과 18학번이 전공 선언을 동시에 하면서 일시적으로 수강신청 몰림 현상이 일어날까 우려하지만, 학년별로 수강해야 되는 교과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몰림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과목 수 부족 문제와 수강인원 부족 현상은 전공 선언 시기 조정과 관계없이 대학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현재 GIST대학은 교과목 개설이 필요한 분야의 교원을 해당학부 대학원과 융합기술원 등에서 초빙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모색하고 있다”며 말을 맺었다.
글 = 정지훈 기자 jeongjihun@gist.ac.kr
삽화 = 정현준 기자 alles-gut@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