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학부에도 외국인 학생 입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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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학기부터 GIST 학부에서도 외국인 신입생을 받는다. 이는 GIST 국제화의 일환으로, 외국인 학부생들은 한국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게 된다. 학교는 외국인 학부생들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외국인 학부생 입학은 GIST 교육혁신위원회에서 GIST국제화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추진해온 정책이다. 올해 외국인 신입생은 총 5명 이내로 선발하며 한국 학교를 다닌 적 없는 외국 학생들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외국인 학생 모집을 위해 베트남·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 GIST를 홍보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3월에 접수를 종료해 50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이 지원했다. 현재 서류 평가가 진행중이며 학교는 6월까지 GIST의 인재상에 걸맞은 학생을 5인 이내로 선발할 계획이다.

외국인 학부생들이 입학하면서 인문사회 교양 강의도 함께 변화한다. 기초교육학부는 현재 한국어로 진행되는 교양 강의 일부를 영어 강의로 전환하거나 강의를 신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한 영어로 진행되는 지정 온라인 강의도 MOOC를 이용해 병행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시연 기초교육학부장은 “영어로 진행되는 구체적인 교양 강의 변경 사항들은 오는 가을학기 종합교과과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소수자인 외국인 학부생들을 많이 배려했다. 우리는 외국인 학생들도 효과적으로 교양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러면서도 한국 학생들의 학습 능률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교양 강의의 변화 방향을 설명했다.

학부생들은 강의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 기숙사 생활 등을 외국인 학생과 함께하게 된다. 이 기초교육학부장은 “한국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외국인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 단순한 영어 학습을 넘어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훌륭한 다양성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기초,20) 학생은 “학교의 구성원들이 다양해지면서 흥미로운 일들도 많이 생길 것이다. 외국인 학생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만나면서 다양한 가치관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몇몇 교양 강의가 영어로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에 걱정을 표하는 학생들도 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부생은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면 토론이나 질의응답도 영어로 진행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학생들이 수강에 어려움을 겪을까 걱정된다. 혹은 교양 강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편 GIST대학은 훌륭한 외국인 학부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우선 외국인 학부생들은 모두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된다. 또한, 매달 급식보조비 270,000원, 학자금 130,000원, 체제보조비 130,000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편도 항공료 지원, 건강 보험료 일부 지원하는 등, 학교는 외국인 학생들이 국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최근 GIST대학은 국제화 차원에서 교환학생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GIST대학은 프랑스,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국가 대학들을 중심으로 교환학생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프랑스의 INSA그룹에 속한 6개교와의 학생 교환을 추진 중이다. GIST대학은 본래 올해 가을학기부터 학생 교환을 개시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진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외국인 학부생 입학과 관련해 이용주 대학장(입학처장 겸)은 “GIST는 국제화를 지향하는 대학이다. 올해로 우리 대학이 설립된 지 10년이 넘어 어느 정도 성숙해짐에 따라 외국인 학부생의 입학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학생이 곁에 있으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되리라고 기대한다. 교수들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영어 표현을 사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국제화를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 모두가 노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