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정치에 관심 갖고 참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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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이윤정 기자

GIST 학생으로서 정치에 이목을 집중해야

삽화 = 이윤정 기자

정치(政治)는 공동체의 의견 차이와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국민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두며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정치란 무엇이며, 왜 청년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지 다루고자 한다. 또한, GIST 학부생 및 대학원생 1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청년의 정치 관심도 및 청년 정치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으며, 청년 정치 참여를 위한 전문가의 제언을 기사에 담았다.

GIST 학생들이 생각하는 정치

GIST 학생은 정치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대부분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설문 응답자 182명에게 현재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주요 정치 이슈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66.5%(121표)로 가장 많았다. 또한, ‘정치에는 관심 없지만, 투표는 참여한다’는 응답이 28.6%(52표)로 뒤를 이었다. ‘정치에 관심 없고 투표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3%(6표)로 가장 적었다.

정치 관심도에 따라 정치를 정의하는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앞선 질문에서 ‘주요 정치 이슈는 알고 있다’ 또는 ‘정치 이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대다수는 정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정치를 국민, 자유, 행복과 연관 지어 답하는 모습이 가장 많이 보였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 없고 투표도 하지 않는다’, ‘정치에는 관심 없지만 투표는 참여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대다수는 정치를 부정적으로 서술했다. 이들은 정치를 갈등, 투쟁, 싸움, 어려움으로 정의했다.

삽화 = 최정은 기자

GIST 학생들, 정치에 더욱 관심 가져야

대부분의 GIST 학생은 정치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한다. 정치 관련 뉴스를 오프라인 매체에서 얼마나 자주 접하냐는 질문에 ‘정치 뉴스를 주 2~3회 접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7.9%(69명)로 가장 많았으며, 24.2%(44명)의 응답자가 ‘매일 접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3.5%(7명)의 응답자는 ‘정치 관련 뉴스를 전혀 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GIST 학생은 미래의 과학 기술인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충분하다. 과학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실험실에서 발생한 혁신적인 기술이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연구자, 국가, 시장의 상호 작용은 필수다. 정치와 공동체의 문제에 관심을 두는 일은 차후 연구 분야에 종사할 GIST 학생의 연구 활동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원 학생을 넘어, 대한민국 청년으로서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년 신문사 ‘청년 나우’의 前 발행인 강사빈 씨는 “청년을 위한 정책에 청년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청년 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정치 표현을 꺼리는 GIST 학생들

GIST 학생은 대체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직접 표현하기를 꺼린다. SNS를 통해 본인의 정치적 의견을 작성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70.9%(129명)의 응답자가 ‘이전에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난 1년간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2.1%(22명)에 불과했다.

SNS에 개인의 정치 견해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의견 표현에 대한 부담 및 번거로움’이 있었다. 한 응답자는 “정치 얘기는 민감하게 생각될 수 있다. 개인 견해를 섣불리 제시하면 다툼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며 SNS를 통한 의견 제시가 어려움을 역설했다. 또한, 다른 응답자는 “내 정치적 견해를 타인에게 밝히면, 나의 모든 의사결정을 정치와 관련지어 오해할 것 같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추후 자신의 정치 입장을 드러낼 의향이 있음을 밝힌 응답자는 번거로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정리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번거로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정리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응답자는 “국민으로서 사회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느낀다. 우리 사회를 위해,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 및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 문제 관련 시위나 집회에 참석한 경험과 의향을 묻는 질문에 GIST 학생의 과반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57.1%(104명)의 응답자가 ‘전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전에는 시위나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참여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3%(37명)에 달했다. 시위나 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참여 필요성 결여와 시간 낭비가 주를 이뤘다.

GIST 학생은 정치 참여를 통해 사회 개선을 꾀한다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기본 행동은 선거권 행사다. 선거권은 투표를 통해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 이는 모든 국민이 국가 의사 형성에 자유롭고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다수의 GIST 학생은 정치 참여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꿈꾼다.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투표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79.6%(133명)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투표한다고 답했다. 청년들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강 前 발행인은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집중해야 한다”며 정치인이 청년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에 힘써야 함을 주장했다.

청년이 주도하는 정치 개혁에도 GIST 학생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청년이 합심하면 현재의 정치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냐는 질문에, 61.6%(112명)의 응답자는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긍정적 답변의 이유로는 청년의 정치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주를 이뤘다. 한 응답자는 “청년이 정치를 바꾼 역사가 있다. 만약 청년이 힘을 합치면 현재와는 다른 모습으로 정치가 발전할 것이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8.8%(15명)이었다. 이 중 대다수는 청년의 합심에 의문을 품고 있다. 한 응답자는 “모든 청년이 추구하는 가치가 같을 수는 없다. 혹여 모두가 같은 가치를 추구한다 해도, 이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청년의 정치 참여 효과에 대한 여러 견해가 존재하지만, GIST 학생 대다수는 청년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년 정치 참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84.1%(153명)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청년의 정치적 뜻이 왜곡되지 않기 위함과 청년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함이 언급됐다.

사회 개선 위해 청년 정치 참여는 불가결

정치 향한 꾸준한 관심과 호기심 필요

정치의 벽 허물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야

청년이 더욱 정치에 참여할 수 있으려면 청년과 정치의 장벽이 허물어져야 한다. 강 前 발행인은 “정당에서 주최하는 청년위원회나 대학생위원회처럼 대학생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은 잘 구축돼 있다. 다만, 이러한 기구가 실제로 많은 청년을 정치에 불러들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며 청년 정치 접근성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 前 발행인은 “청년이 정당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설해 정치 참여를 빠르고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의 정치 참여를 늘려 청년의 정치적 영향력을 증대시켜야 한다. 최 교수는 이를 위해 청년이 ‘청년 세대의 독특성’을 인식하길 권유한다. 최 교수는 MZ세대 청년은 선진국 진입을 젊은 시절에 경험한 세대이며, 정치적 허와 실을 냉철히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청년이 정치적인 힘을 갖기 위해 최 교수는 “청년세대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까지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청년이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호기심을 갖고 정치를 이해하라

많은 청년은 정치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한다. 정치에 대한 본인만의 뚜렷한 주관을 정립하기 이전이라면 정치적 사안을 통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청년들에게 최 교수는 호기심을 갖고 정치에 접근하는 자세를 추천했다. “정치 이슈를 무비판적으로 습득한 기준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질문하며 이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정치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정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최 교수는 “하나의 현상에 대해, 그 현상이 발생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라. 만약 그 현상이 문제라고 판단된다면,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개인의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함을 설명했다.

청년이 정치에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면, 그 공동체의 미래는 밝다. 공동체의 의사소통에 청년의 목소리가 더해짐으로써 더 높은 정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청년의 정치 참여를 통해 충분한 정보 공유와 의견 수렴이 이뤄진다면, 더 나은 미래의 정치를 위해 긍정적인 비전을 구상할 수 있다”며 GIST 청년들에게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