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간표만 늦게 공개,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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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 공개됐어야 했을 가을학기 시간표 중 일부가 늦게 공개됐다. 특정 학과의 수업은 2주가량 늦게 공개됐으며, 일부 수업은 수강 신청 후에야 공개되기도 했다. <지스트신문>에서 교학 팀과 인터뷰해 그 이유를 취재했다.

시간표 공개의 연기

학사일정에 따르면 7월 18일에 가을학기 개설 교과목이 모두 결정되고 이후, 시간표가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설 교과목의 시간표가 일괄 공개되지 않고 일부 정보가 누락된 채 공개됐다.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한 일부 학과의 교과목 시간이 공개되지 않았고, 다른 과의 수업 또한 정보가 누락되기도 했다. 예비 수강 신청일 전후로 대부분의 수업 시간표는 공개되었으나 레시테이션의 시간만 공개된 경우도 있었다. 공개된 시간표도 수정이 반복됐다. 또한, 일부 수업은 수강 신청 후에도 담당 교수 등록이 되지 않았다.

특정 학과의 시간표가 다른 학과의 수업보다 2주가량 늦게 공개됐기 때문에 해당 학과 학생뿐만 아니라 수강을 원했던 타 학과의 학생들도 불만을 가졌다. 또한, 일부 수업이 공개되지 않아 학생들이 시간표를 계획하기 위해 사용하는 앱에도 정보 연동이 늦어져 많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표했다.

한 편, 익명의 한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학생은 시간표가 언제 올라올지 모른다는 것 외에는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고 인터뷰했다. 오히려 시간표가 나온 과목 중 시간이 잘못 공지된 과목이 발생했고, 별도의 안내 없이 수정됐다는 점을 문제로 뽑았다. 이에 수정 전 시간표를 계획한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기존에 공개된 시간표보다 2주가량 늦게 정보가 알려져 일차적 혼란을 겪고, 계획한 시간표에 변경이 생겨 이차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시간표 배정 과정과 공개

현재 시간표가 구성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학과 별 개설 교과목 및 시간표를 편성한다. 이전 학기 중 다음 학기의 교과목 개설 안을 공개하고, 다음 학기가 시작하기 전 개설 교과목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교과목 개설 계획이 변경되기도 한다. 이후 책임교육위원회에서 핵심 교과목이 타 학과 시간표와 중복으로 편성되는지 검토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최종 시간표를 확정 짓는다.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과목 개설 및 시간표 편성을 담당하는 교학 팀은 학과별 코스트리, 연속 수업 시간, 소속 학과 및 타 학과 교수님들의 수업 일정, 강의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간표를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일부 학과의 늦은 시간표 공개도 이러한 회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세 학과의 시간표 공개가 늦어진 이유 역시 중복편성 검토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핵심 교과목을 수강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책임교육위원회에서 조정을 거친 후 공개했다는 답변이다. 레시테이션 시간만 올라오거나 담당 교수가 공개되지 않은 경우는 별도의 이유가 있다. 분반 강의의 경우, 전산상의 등록 절차에 의해 별도의 처리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따라서 해당 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모든 강의가 정상 등록된다. 또한, 수리과학과는 “수강 신청 후에도 담당 교수가 표기되지 않은 수업은 분반 운영 등 전체적인 교과목 운영에 대한 강의 배정을 이유로 수강 신청 이후 담당 교수를 등록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 정보 제공의 지연에 불편을 표했고, 직원팀은 최적의 시간표를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양측의 의견이 원활히 전달돼 추후 제도의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