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입금 착오 문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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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6일 일부 학생들에게 ‘2025년 2학기 등록금 납부 내역 확인요청’ 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왔다. 일부 학생들은 메일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고, 나아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해킹 메일이라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등록금 입금 착오 관련 메일 발송

2025학년도 2학기 등록금 납부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잘못된 가상계좌로 등록금을 송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학적 팀은 11월 6일 학생들에게 등록금 이체 확인을 요청하는 공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지난 4월 18일에 발송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피싱 메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 공지 메일이 피싱 메일 같다는 우려가 생겼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학적 팀과 인터뷰를 통해 해당 메일은 공식 안내가 맞으며 외부 해킹이나 피싱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착오의 원인은 등록금 분할 납부 시스템 구조에 있다.

 

GIST의 등록금 납부 방식

GIST는 매 학기 우리은행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가상계좌를 발급한다. 그러나 등록금을 기한 내에 내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1차 이후 2, 3, 4차 납부 기간이 운영되며, 차수마다 다른 가상계좌 번호가 발급된다. 1차에서 만료된 계좌 번호는 은행 시스템상 2, 3, 4차 납부에서 새로운 학생에게 재할당될 수 있다. 따라서 일부 학생들이 2차 이후 납부 시에도 이미 만료된 1차 가상계좌로 등록금을 송금한 경우에 A 학생이 낸 등록금이 B 학생 명의로 입금된 것처럼 보이는 문제가 발생했다.

 

학적 팀 공식 안내 메일 맞다. 외부 피싱과 무관

학적 팀은 등록금 입금 착오사건은 이번 학기에 처음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학적 팀은 단순히 계좌 입금 기록만으로는 실제 납부자 확인이 어려운 이유도 덧붙였다. 학생 본인이 학번과 이름을 정확히 기재해 낸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등록금을 부모 명의로 내는 경우 ▲학생의 등록금을 대신 낸 학부모의 이름과 다른 학생 간 동명이인이 존재하는 경우 ▲입금자명 기재가 불명확한 경우에는 계좌 정보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학적 팀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소수 사례만 이체 확인증 제출을 요청했다. 현재 는 문제 사례 전부 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납부 방식의 개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위원회에서는 가상계좌 재할당 구조 개선, 입금자명 확인 절차 보완, 2차 이후 납부자 대상 계좌 안내 방식 개편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등록금 납부 방법

학적 팀 담당자는 “재학생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낼 때는 반드시 정해진 기한을 지켜 달라. 또한 부모님 등이 대신 낼 경우 꼭 학생의 학번과 이름을 정확히 기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