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학생 “소화기 처음 사용… 도움될 듯”
“알려드립니다,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5분간 지스트 대학기숙사에는 비상 사이렌이 울렸다. 12월 추위에 도톰한 패딩을 입은 학생들이 한숨을 쉬며 비상계단을 터덜터덜 내려갔다.
이날 지스트 시설운영팀은 대학기숙사 A동 1층 복도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를 가정하고 대피요령과 소화기 사용방법을 20분간 교육했다. 약 30여 명의 학생이 지스트 대학기숙사 앞 옥외광장에는 모여 소방훈련을 받았다. 몇몇 학생들은 장작불에 소화기를 분사해보기도 했다.
지스트 대학기숙사는 매년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기숙사 각 호실의 문을 두드리지는 않았다. 김일영 시설운영팀장은 “작년엔 (문을 두드려서) 7~80명 정도가 훈련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훈련은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려고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학생들은 소방훈련이 너무 이른 시각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오전 8시 이후면 수업이나 다른 용무로 기숙사 내에 없다고 판단해서 이른 시각에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방훈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으로 소화기를 사용해봤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훈련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숙사 전체 정원보다 참여율이 적은데 그것은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박희수 수습기자 phs@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