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캠프 재학생 도우미 선발기준, 의문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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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팀 인원과의 친분으로 재학생 도우미 선출했다는 의혹제기에는

비난 자제 부탁후배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선배들을 선발

“16학번 조기졸업 지원자는 배제하는 것으로

“(신입생캠프 조장의)선발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지난 2월 5일 페이스북 익명 커뮤니티인 ‘GIST 대나무숲(이하 지대숲)’에 신입생캠프 재학생 도우미 선발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신입생캠프는 신입생들의 영어실력 향상과 학교적응을 돕기 위한 제도이며 2월 13일부터 10일간 지스트 내부에서 진행된다. 신입생캠프에서 재학생 도우미들은 한 명당 약 12명의 신입생이 속한 조를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대숲에서는 ▲재학생 도우미 선발담당 학생과 지원자간의 친분이 선발에 개입되었나 ▲선발이 정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등의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후 20여 개의 익명 글과 학생들의 댓글 의견 제시가 이어졌다. 이에 재학생 도우미 선발을 담당했던 신입생캠프 준비팀의 부팀장 유홍제 학생이 의문에 대해 해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선발과정 어떻게 진행되었나 … “후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 뽑았다”

<지스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친한 사람을 도우미로 선발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선발과정에 참여한 김가환, 유홍제, 석민희 세 학생은 “단연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석민희 하우스장은 “선발된 재학생 도우미 중 인사하고 지내는 사람이 3명이다”라며 선발자-지원자 간의 친분에 의한 선발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학생회장은 “네 명(이진관 하우스장을 포함한)이 선발과정에 참가했기 때문에 친분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또한, 재학생 도우미의 특성상 종합평가가 불가피하지만 ‘후배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될 수 있나’를 기준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선발방법에 대해 김가환 전 총학생회장은 “우선 무성의하거나 동아리홍보 등 타 목적이 있는 지원서를 제외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학생회장은 “그렇게 해서 남은 지원자는 27명이었다. 지원동기와 학생에 대한 종합평가를 동시에 진행하였고, 재학생 도우미 유경험자였던 네 명은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어 합격시켰다. 다만 16학번 조기졸업 학생의 경우 선발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혼자 12명의 신입생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17학번 학생과 나이가 같거나 적을 수 있는 16학번 조기졸업생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는 것이다.

재학생 도우미가 기존 32명에서 16명으로 줄어든 이유에 대해 유 전 부총학생회장은 “올해는 동아리 홍보 활동인 클럽나이트에 참가하는 인원이 많으며 문화행사위원회 활동을 위해 잔류하는 학생이 많다. 외부 인턴으로 잔류하는 학생, 조기입사자, 새로 입주할 신입생 등을 고려해 방이 모자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학생회장은 “한 반을 두 조로 나누어 신입생캠프를 진행했더니 같은 반 학생끼리도 친해지지 않는 일이 생겼다”며 ”재학생 도우미 수를 줄여 한 반을 함께 통솔할 수 있도록 한다면 신입생들이 더 친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논란이 불거진 원인은? 선발 기준과 과정 명시되어 있었나

<지스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재학생 도우미 선발기준이 학내 커뮤니티 어디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며 “불합격자일 경우 떨어진 이유가 궁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학생 도우미 선발기준과 선발과정은 학내 커뮤니티인 지스토리, 재학생 도우미 모집 공지 등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올해 16명으로 바뀐 재학생 도우미 수와 16학번 조기졸업자 배제 또한 공고되어 있지 않았다.

김 전 총학생회장은 선발 기준과 합격자·불합격자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15년과 2016년 신입생캠프 때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문제가 생기지 않아 때문에 굳이 공개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유 전 부총학생회장은 “선발 기준이나 합격자 발표 등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등 공식 창구로 들어오지 않았다”며 “공식 창구로 요청이 들어왔다면 고려했을 것이다”고 답했다.

김 전 총학생회장은 “선발 과정에서 친한 사람을 뽑거나 하는 일은 없었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재학생 도우미 선발자는 네 명이었는데 이 이 일로 임기가 끝난 전년도 학생회(해랑)를 비난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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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기자] 심규대 (14, 환경공학전공)
경력 :
2014년 2학기 입사
2016년 2학기 ~ 2017년 1학기 책임기자
주요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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