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흡연부스 부족, 추가 설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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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희망 1순위 대학 A~B동 사이,
2순위 도서관 주변

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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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시켜주세요_현기증난단말이에요

GIST 원내에 명확한 흡연구역이 정해지지 않아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원내에 설치된 흡연부스는 2개에 불과해, 이를 제외한 곳에서는 흡연을 위한 마땅한 장소가 없는 실정이다.

GIST 대나무숲 페이지나 GIST 홈페이지의 제안/제보 게시판 등 여러 학생 커뮤니티에서도 담배 연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이에 <지스트신문>에서는 담배 연기 문제와 흡연부스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GIST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본 설문조사의 응답자는 101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도 수준에서 9.50%다.

그 결과 비흡연자 88명 중 54명(61%)이 담배 연기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대학동 건물 근처 등 학생들이 자주 이동하는 곳에 흡연자들이 있으면 간접흡연 피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담배 연기가 싫다. 흡연은 자유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담배를 피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GIST에 설치된 흡연부스는 개방형 흡연부스 2개로 대학생 기숙사와 대학원 기숙사에 각각 1개씩 위치해 있다. 각 기숙사의 위치가 원의 양쪽 끝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학생회관 근처나 대학동, 학과 건물 등에서는 흡연을 위한 마땅한 장소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숙사와 떨어진 곳에서는 재떨이가 부착된 쓰레기통 근처가 주로 흡연 장소로 이용된다. 일부 재떨이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도 설치돼 있어, 그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담배 냄새와 연기가 퍼지게 된다.

한편,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 주변에 재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생명과학동 주변 등 화기 엄금 표시가 있는 곳이나 기혼자 아파트의 어린이집 주변은 금연구역이다. 그러나 해당 장소 주위에도 재떨이가 부착된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어 흡연자가 그곳을 흡연구역으로 오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설문 조사에서 흡연부스 확충에 관해 물은 결과,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우세했다. 필요하다는 의견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각각 38%, 61%로, 반대 의견인 23%, 17%보다 많았다.

한 응답자는 “흡연부스는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흡연자들은 눈치 보지 않고 부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을 것이다. 흡연부스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인권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흡연부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흡연부스가 필요한 장소로는 대학 A~B동 사이(75%)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도서관 주변(48%)과 제2 학생회관 주변(42%)이 그 뒤를 이었다. 흡연부스가 가장 필요한 장소로 꼽힌 ‘대학 A~B동 사이’의 경우 정자와 재떨이가 설치돼 흡연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 한 응답자는 “대학 건물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강의실을 이동할 때마다 담배 냄새가 많이 난다. 이곳에 흡연부스를 먼저 설치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 흡연자들은 주로 개방형 흡연부스(90%)를, 비흡연자들은 밀폐형 흡연부스(70%)를 선호했다. 개방형을 선호한 응답자는 “밀폐형으로 설치할 경우 적절한 환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지 않을 것 같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밀폐형을 선호한 응답자는 “밀폐형 흡연부스는 담배 냄새가 덜 퍼져 비흡연자들에게 피해가 작게 간다”고 말했다.

5월 13일 간담회에서도 흡연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 건의됐다. 학사지원팀 임성훈 팀장은 이후 계획에 대해 “관련 내용을 경영진에게 보고한 바 있다. 예산 및 시설관련 부서와 협조해 6월 중 시행안을 만들어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특히 흡연부스 설치 희망 장소로 언급된 도서관 주변에 대해 “만약 검토과정이 길어질 경우, 중앙도서관 정문 쪽 벤치가 설치된 지역에 금연안내판을 게시하려 한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람통행이 없는 곳에서 흡연할 수 있도록 안내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