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함께하는 STadium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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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등판에 나선 김한성(전컴,21) 학생이 힘찬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STadium(이하 스타디움)’이 KAIST에서 개최됐다.

 

3년 만에 돌아온 화합의 장

스타디움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KAIST, POSTECH, GIST, UNIST, DGIST) 연합 체육대회다. 2017년부터 시작된 본 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년 만에 개최됐다. 대회를 총괄한 스타디움 특임위원회 KAIST 정인홍(생명과학과, 20) 위원장은 “본 행사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학부생 간 교류가 다시 활성화되길 희망한다”며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스타디움에서는 축구, 농구, 야구, 배드민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5개 종목 경기가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각 학교에서 참여한 23개 팀이 문화공연으로 대회에 즐거움을 더했다. GIST는 5개 종목 대표 선수단과 함께 휴강익스프레스, 막무가내, 이그니션 3개 공연동아리가 참가했다.

구원 등판에 나선 김한성(전컴,21) 학생이 힘찬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야구 경기에서 나온 값진 준우승

GIST의 첫 승은 야구 경기에서 나왔다. 4강전 상대는 예선에서 DGIST를 3-8로 꺾고 올라온 UNIST였다. 경기 내내 팽팽한 분위기가 유지됐으나 GIST가 2회말 뽑아낸 1점이 결승점이 되며 0-1 승리를 만들어냈다.

결승에 진출하며 GIST는 스타디움 사상 첫 종목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끝내 KAIST를 넘지 못했다. 1회초부터 6점을 내준 GIST는 찬스마다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9-0으로 패배했다. 본 경기에 참여한 남윤걸(소재, 21) 학생은 “학업이 바빴고, 중간에 부상을 입기도 해 훈련량이 부족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나머지 종목에선 탈락의 고배 마셔

GIST 선수단은 야구를 제외한 경기에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축구는 UNIST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2골을 허용했고 후반전에 추가 골을 내주며 3-0으로 패배했다. 농구 경기는 KAIST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29-56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은 KAIST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16-25 12-25)으로 패배했다. 여자 복식과 혼성 복식은 모두 UNIST를 상대해 각각 세트스코어 2-0(25-4 25-6)과 2-0(25-9 25-6)으로 무릎을 꿇었다. LOL 역시 UNIST를 상대했으나 승리하지 못했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참여한 이경배(물리, 20) 학생은 “재밌는 경기였지만 상대가 워낙 강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화려함과 아쉬움이 공존한 문화공연

치열한 경기가 진행되는 한편, 장영신학생회관 앞 광장에서는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춤, 밴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졌다. 문화공연 현장도 체육 경기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UNIST 응원단 유니크(UNICH)의 이은채(에너지화학공학과, 21) 단장은 “많은 분이 문화공연을 함께 즐겨주셔서 힘이 났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음향기기 사고로 인해 리허설이 지연되고 우천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지 않아 공연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GIST 힙합 동아리 이그니션(IGNITION)의 영 워너(가명) 학생은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 학생들의 입장을 존중받지 못한 기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KAIST의 최종 우승으로 마무리

축구와 농구, 야구, 배드민턴 남자 복식, LOL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KAIST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과 혼성 복식 종목에서 우승한 UNIST가 최종 준우승을 달성했고 야구 종목 준우승을 차지한 GIST는 LOL 종목에서 준우승한 POSTECH과 함께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정 위원장은 대회를 마무리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스타디움이 단순히 운동경기를 통한 순위 경쟁보다는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