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긱, 서울대 런칭… 캠퍼스 필수 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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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제작된 배달긱 캐릭터 일러스트다.

GIST대학 학부생이 개발한 앱 ‘배달긱’이 3월부터 서울대학교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달긱은 서울대 진출 이후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전국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에 배달긱은 대규모 확장에 앞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리브랜딩 및 앱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달긱은 서울대에서 GIST에서보다 훨씬 큰 규모로 런칭할 계획이다. 우선 3월 중에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총 25개 동 중 19동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아파트식 주택으로 운영되는 6개 동만 제외한 서울대 내 모든 생활관에서 배달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초기 점포 수는 약 15개이며 추후 수요에 따라 7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배달긱은 이번 봄학기 내에 하루 평균 약 1,500건의 주문 처리를 목표로 한다. 또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배달긱을 이용하는 단골 고객을 런칭 3개월 이내에 5,000명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이는 GIST 원내 전체 학생 수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대에서는 GIST에서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배달긱이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배달긱은 이번 진출에서는 공유주방 업체와도 적극 협력한다. 공유주방은 하나의 지점에 여러 개의 매장이 모여 있는 배달 전문 사업장이다. 배달긱은 공유주방 업체인 클라우드키친에서만 점포를 최대 30개까지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점심, 저녁 이외에도 수요에 따라 야식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음식 배부는 GIST에서와 동일하게 대인 접촉 없이 이루어진다.

배달긱은 서울지역 확장 이후 5년 이내 전국 곳곳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우선 서울대 진출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봄학기 내에 중앙대에도 런칭할 예정이다. 이후 경기도 및 부산, 울산, 경남 등에 소재한 전국 대학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제작된 배달긱 캐릭터 일러스트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제작된 배달긱 캐릭터 일러스트다.

이러한 전국적인 확장 계획에 앞서 배달긱은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나섰다. 최근 배달긱은 리브랜딩을 통해 전용 캐릭터를 신규 제작하고 대대적으로 앱 디자인을 변경했다. 추후 본격 경쟁하게 될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와는 차별화된 컨셉을 내놓으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배달긱의 운영사인 (주)클라우드스톤은 배달긱이 특이하면서도 친숙한 이미지를 갖도록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클라우드스톤은 서울대 출시에 앞서 배달긱 앱 자체의 기능도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배달긱은 빠른 로그인을 위해 카카오톡 소셜 로그인 기능을 추가했고, 고객의 개인 번호 노출을 방지하는 ‘안심번호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 결제 시스템도 변경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배달긱은 앞으로 추천인 제도 도입, 리뷰 기능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배달긱은 자체 대학생 커뮤니티 ‘긱커’를 개발하고 있다. (주)클라우드스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긱커는 타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과는 다르게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할 예정이다. 배달긱은 긱커를 통해 중고장터나 질답게시판, 학내시스템 연동 시간표 등의 기능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민준(화학,14) (주)클라우드스톤 대표는 “긱커 개발을 통해 배달긱이 캠퍼스 생활에 필수적인 앱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덧붙여 김민준 대표는 “이번 서울지역 진출을 계기로 배달긱이 전국적인 서비스로 뻗어나가면서 GIST출신 스타트업의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번 확장에 공유주방 스타트업과 유명 프랜차이즈 등의 파트너들도 참여한다. 그런 만큼 이번 기회가 클라우드스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GIST 구성원분들이 배달긱에 많은 기대를 해 주시는 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