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라는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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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신문의 새로운 기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안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져,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었던 찰나에 흥미로운 일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취재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던 나는 지스트신문의 문을 두드렸고, 그렇게 수습기자가 될 수 있었다.

수습기자가 된 후 처음 본 지스트신문은 굉장히 바빠 보였다. 선배들은 매주 2회씩 회의를 진행하고, 늦은 새벽까지 기사를 퇴고하고 수정하면서 신문을 발행했다. 나는 적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신문사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신문사의 책임 의식을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업무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했다. 그러던 중 수습 교육이 시작됐다. 하지만, 단순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신문사에 들어갔기에, 나는 인터뷰 방법은 물론, 기사 쓰는 법과 구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였다. 이메일 작성부터 인터뷰 방법, 기사 작성, 기획 뭐 하나 쉬운 게 없었지만, 선배의 배움 아래 서툴지만, 열심히 따라 했다. 덧붙여 말하자면 한 학년 선배인데 모든 것을 잘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되게 멋있어 보였다.

지스트신문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 기획 회의가 이뤄졌는데, 이번 44호 기획회의에는 나도 참여했다. 독자의 입장에서 흥미로워할 기획을 생각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평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모습에 기자가 됐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항상 생각해왔던 언론의 역할은 공정한 입장에서 독자가 알아야 하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기사를 읽으면 한눈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는 2021년에 GIST에 일어난 주요한 사건에 대해 기사를 작성했다. 이미 작성된 기사를 바탕으로 사건을 요약해서 전달하는 일임에도 아주 어려웠다. 글을 쓸수록 나의 능력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기사를 쓰면서 신문사의 역할을 해냈다는 뿌듯함이 남기도 했고, 신문사에 속해있기에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습 교육, 한 달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 할 수 있었다. 수습교육을 시작하며 나는 항상 기자의 책임을 생각하며 가장 객관적인 입장으로 사실만을 담은 기사를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습 교육을 마치며 다양한 경험을 한 나는 여전히 독자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사를 쓰고 싶다. 마지막으로 항상 넘치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며, 정확한 피드백으로 도움을 주시는 선배 기자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