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L 사이트, 드디어 개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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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윤세림 기자
삽화 = 윤세림 기자

학생들이 많은 불만을 표했던 GEL(GIST e-Learning System, 이하 GEL) 사이트가 새로운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이하 LMS)으로 바뀐다. 교육혁신센터는 신규 LMS를 2022년 하반기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임을 밝혔다.

GEL 이전의 초창기 LMS는 학부생 오승용 씨가 2012년에 개발한 G-class였다. 당시에는 2010년 구축된 대학 서버를 이용해 학사과정용으로만 운영됐다. 이후 2016년, 외부 개발업체인 ㈜토마토시스템에서 Linux OS와 학습플랫폼 소프트웨어 Moodle 2.8.5를 기반으로 LMS를 개발해 현재의 GEL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2020년 7월 교육혁신센터가 신설되면서 기초교육학부에서 담당해오던 GEL의 운영이 이관됐다.

이관 이후 교육혁신센터는 GEL의 개편을 지속해서 검토해왔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GEL 이용자가 1.8배가량 폭증하면서 접속 지연, 이전 학기 자료 활성화 오류, 권한 사라짐 등의 오류가 다수 보고됐다. 진단 결과, 오류의 주된 원인은 낮은 버전의 Moodle 소프트웨어 사용으로 드러났다. 이에 센터 측은 GEL 기능 향상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했다. 교육혁신센터 김희삼 센터장은 “GEL의 개선을 위해 원내 설문조사 및 역대 사용 현황 분석, GEL 유지보수업체 및 유관부서와의 회의, 타 대학 LMS 현황 분석 및 장단점 비교 등 일련의 작업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교육혁신센터는 GEL 사이트의 신규 LMS 구축을 위한 업체로 ㈜유비온을 선정했다. 해당 업체는 기능의 다양성, 유지보수 인력 확보의 용이성, 기존 시스템으로부터의 데이터 이전과 포털과의 연동 용이성, 라이선스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해 최신 버전의 Moodle을 플랫폼으로 사용해 신규 LMS를 개발했다. Moodle은 현재 KAIST, POSTECH, 서울대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신규 LMS에는 모바일 앱 연동 등의 부가 기능도 탑재된다. 우선, 기존 GEL에서 Mac 사용자의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가 해결됐다. 또한, 사이트 접속에 기기와 브라우저가 제한받지 않고, 모바일 앱 ‘코스모스’와 연동되어 실시간 알림, 모바일 동영상 재생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IBT(Internet-Based Test) 프로그램 기반 시험 관리·감독 강화, 자료 업로드 용이성 확대 등 기능적인 부문이 개선됐다. 김 센터장은 “안정성과 편의성이 개선된 신규 LMS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 또한, 모바일 앱 연동으로 시간 및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학습관리를 도울 것”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지난 3월에 개발이 완료된 신규 LMS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GEL 내 축적된 데이터가 이전 과정에서 사라질 것을 우려해 2022년 상반기 종강 직후 이전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15일부터 6월 24일까지는 신규 LMS 사용을 사전 신청한 교수의 교과목에 한해서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강의를 수강 중인 학생 A는 “업로드된 수업 녹화본 시청을 LMS로 이용하고 있다. 기존 GEL 사이트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깔끔한 UI(User Interface)를 갖추고 있어 편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만, 카테고리 분류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음을 전했다. 정식 이용이 아니더라도 GEL 사용자라면 신규 LMS 주소로 접속해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사이트에 제공된 매뉴얼이나 Q&A 탭, 메일을 통해 이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존 GEL은 ‘지스트 청원’ 사이트에서도 문제가 제기될 만큼 불편한 점이 많았다. 교육혁신센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다음 학기부터는 학생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