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대학 축제, 루미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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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재학생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지난 23일, 중앙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축제 ‘루미에르’가 개최됐다. 부스와 공연으로 구성된 축제는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12시부터 부스가 운영됐다. 부스는 ▲페이스페인팅 ▲사진 촬영 ▲풍선 다트 ▲사과 사탕 만들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타로 등의 즐길 거리로 채워졌다. 전통 음식과 의상 등 외국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푸드 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4시부터 재학생과 연예인이 공연이 이뤄졌다. 재학생 공연은 학부생 버스킹, 밴드 동아리, 힙합 동아리, 댄스 동아리, 대학원생 밴드 동아리, 개인 신청자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공연 사이에는 사회자의 진행 하에 관객의 즉석 장기자랑 시간도 가졌다. 재학생 공연이 끝난 후 연예인 초청 공연이 있었다. 펀치, 한요한, 수퍼비,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프로미스나인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축제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행사다. 행사를 기획한 문화행사위원회(이하 문행위) 오세훈 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면 행사인 만큼 모든 학생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돕고자 했다. 코로나19 이전 축제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10.29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며 축제 일정이 미뤄졌다.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없애며 콘셉트가 대폭 변경됐다. 오 위원장은 “귀신의 집, 무냉포차 등 기존에 기획했던 일부 부스가 사라졌다. 학생들이 허전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대체 콘텐츠를 짧은 시간에 준비하느라 어려웠다”고 말했다.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을 물었다. 서은원(기초, 22) 학생은 “질 좋은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행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무대 앞에 자리한 특정 연예인 팬덤이 다른 공연에는 호응하지 않아 학생들이 즐기기 어려웠다는 불만도 존재했다. 김범준(물리, 21) 학생은 “다른 대학처럼 무대 앞 재학생 구역을 마련하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 위원장은 “모든 문행위 위원들이 대면 축제를 처음 준비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공연자, 부스 운영자, 관객 덕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문행위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 더욱 재밌고 발전된 행사로 돌아오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