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TECH과 GIST, 상호보완으로의 관계 진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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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ECH 본원 건물의 모습이다
KENTECH 본원 건물의 모습이다

지난 5월 19(*)일 KENTECH이 설립 1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지스트신문>은 작년부터 이어진 시설 미완공 문제 해결 여부와 GIST와의 협력에 관해 KENTECH 윤의준 총장의 의견을 취재했다. 특별히, 지난해까지 GIST에서 근무하다 올해 KENTECH으로 부임한 박성주 교학부총장(前 GIST 신소재공학부 명예교수), 영어 강의를 전담했던 Jennifer Manning 교수(前 GIST 언어교육센터)의 의견도 함께 담았다.

 

일부 시설 미완공 문제, 불편함은 없다

가장 크게 대두됐던 문제 중 하나로 대학 및 주요 시설 미완공 논란이 있었다. 개교 당시 강의실은 준비된 상태였으나, 기숙사는 2024년 완공 예정이었다. 2022년 5월 기준 KENTECH 캠퍼스는 풋살 경기장, 테니스코트, 농구장 등의 체육 시설과 본원 건물, 부영CC리조트 건물(에디슨 생활관, 테슬라 커뮤니티 센터)로 구성돼 있다.

현재 KENTECH은 부영CC리조트를 임대해 ‘에디슨 생활관’이라는 이름의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 12평 및 14평의 방이 2인 1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숙사는 캠퍼스 본원으로부터 약 960m가량 떨어져 있다. 이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교 측은 셔틀버스를 운용하고 있다. KENTECH 윤의준 총장은 “현재 시공 단계에 있는 본원 기숙사 시설은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며, 임대해서 사용 중인 리조트보다 학생들에게 훨씬 편리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원 건물에는 강의실을 포함한 학생 이용 시설이 들어서 있다. 건물은 총 4층으로, 학생은 2층의 강의실과 3층의 도서관 및 스터디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학생 활동 중심의 강의를 지향하는 KENTECH의 특성에 알맞게 ALC(Active-Learning Classroom, 능동학습강의실)가 마련돼 있다. 학생들의 수업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책상에 구비된 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윤 총장은 “ALC는 학생이 배운 내용을 몸소 느끼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강의실 형태”라고 밝혔다.

ALC 강의실 각 책상에 모니터가 구비되어 있는 모습이다. 본원 건물 2층에 위치한다.

 

KENTECH 교육철학과 비전은

KENTECH은 융합 교육을 목표로 한다. 모든 학부생이 전공을 따로 정하지 않고 에너지 공학부의 단일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듣는다. 다만 관심 분야에 따라 과목을 세분화하여 학생마다 다른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특화된 영어 교육도 진행한다. KENTECH에서는 신입생 때부터 연구 활동에 접목되는 영어를 배운다. 주로 논문 작성 및 연구 내용 발표에 초점을 둔 교육을 진행한다. 이는 신입생 영어 과목에서 실생활 접목 영어를 위주로 배우는 GIST와 차이가 있다. Jennifer 교수는 “GIST와 KENTECH이 추구하는 이공계 분야의 폭과 방향이 조금 다르다 보니 영어 교육 방식에서도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KENTECH의 핵심 운영 방식은 RC(Residential College)이다. RC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문적 성취 이외에도 캠퍼스 내 풍부한 대학 생활 및 글로벌 시대 맞춤 경험 확대를 통한 개인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RC에서는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의 적응 및 리더십 함양을 위한 세미나를 주최하며, 영어 역량의 확대를 위해 ‘ESP(English for Specific Purpose) RC’를 운영하는 등 배운 내용을 실전에 사용할 수 있게끔 한다. RC 관련 활동은 테슬라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로 진행된다. 윤 총장은 “학생들이 일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끈끈해진 GIST와의 협력 관계

지난해 12월 6일, GIST와 KENTECH은 MOU(업무 협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MOU 체결에는 분야별 협의체 운영, 교육 및 인력 교류, 연구 개발 및 기술 교류 등 상호협력을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관해 윤 총장은 GIST의 AI 특화 기술과 KENTECH의 에너지 신기술을 접목한 융합연구를 진행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KENTECH은 GIST와 협력해 전남 지역 초강력레이저 시설 유치를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지난해 GIST에 우주 레이저 센터가 구축됐고, 고등광기술연구소 초대 소장 이종민 박사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초강력레이저 시설 유치 공동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고등광기술연구소 내 GIST 교수진 및 KENTECH 측과 레이저 시설 유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초강력레이저 시설이 성공적으로 설립되면, 기존의 GIST 내 초강력레이저 시설보다 훨씬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이용해 공동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학생 차원에서의 교류 가능성도 언급됐다. 지난 5월 17일 KENTECH 내 첫 학생회 구성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고, 19일 학생회가 출범했다. KENTECH 학생회 구성 당시 TF로 참여했던 학생 A는 “학생회가 구성되면 GIST 학생들과 문화 교류가 이뤄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 또한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 간의 협력을 통해 두 학교 간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GIST와 KENTECH, 마중지봉(麻中之蓬)으로 나아가야

KENTECH 교학부총장 박성주 교수는 KENTECH의 장점으로 새로운 연구환경과 소통 중심의 교육 환경을 꼽았다. 또한 연구 측면에서는 분야를 막론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말했다. 교육의 측면에서는 학부생 단계에서 기존 지식의 틀에 맞추려는 교육을 지향하는 타 학교와 다르게, 질문과 협업을 통해 연구에 필요한 문제해결 능력 및 소통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점이 KENTECH 교육의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와 Jennifer 교수는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두 학교가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KENTECH은 확실히 인문·사회 교육 면에서는 GIST에 비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외에도 종합대인 전남대 등과 함께 상호보완의 관계를 갖는다면 광주·전남의 과학기술과 산업화를 선도할 수 있는 좋은 조합이 될 것이다”며 소신을 밝혔다. Jennifer 교수는 “영어는 여러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좋은 도구이다. 협업을 통해 GIST와 KENTECH 간의 영어 및 언어 교류가 활발해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KENTECH은 개교 초기의 난관을 극복하고 에너지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공과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GIST와 함께 각자의 위치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두 학교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내비쳤다.

(*) 설립 1주년은 5월 21일이다. 5월 20일을 대체휴일로 지정 후 19일에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