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GIST 동문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제 1호 코스닥 상장 축하 기념식이 오룡관에서 열렸다. 본 행사에서는 동문 기업이 일궈낸 성과를 축하하고, 동문이 후학에게 창업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05년 생명과학부 정대현(04, 박사), 모상현(03, 석사) 동문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GIST 재학 시절 같은 연구실 동료였던 두 대표는 식물세포 배양 생산기술을 상용화해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창업했다.
정 대표는 재학생 대상 강연에서 후배들에게 창업 목표를 명확히 할 것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바이오 소재를 통해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창업했다. 성공적인 회사를 만들기까지 겪게 될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처음 지녔던 창업 비전을 상기하며 헤쳐 나가야 한다”며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기술 상용화 직전에 규제 법안이 통과돼 난항을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정 대표는 “큰 변화를 불러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서비스는 기존의 이해관계와 충돌하기 마련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동물 줄기세포 사업에서의 위기를 식물 줄기세포에 집중하게 된 계기로 만든 것처럼 고난을 기회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 대표는 머지않아 GIST 동문 기업들이 모두 모여 함께 박람회를 여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기선 총장은 환영사에서 창업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강조했다. 김 총장은 “과학기술인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창업이다. 많은 학생들이 GIST에서 습득한 지식을 풀어내 좋은 일자리와 상품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총장은 이어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고독한 일이다. 그럴수록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선배가 필요하다. 이번 기념식에서 창업에 관심 있는 후배들이 성공한 동문을 보며 자신의 비전에 대한 자신감과 창업을 향한 희망을 품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종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세계 바이오 시장의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또한, 동문과 후배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이어 더욱 많은 꽃을 피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는 동물세포와 식물세포를 기반으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바이오에프디엔씨를 비롯한 GIST의 스타트업이 전남과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정주 GIST 발전재단 이사장은 직접 기업을 운영했던 경험을 나누며 창업은 지역과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대학원을 졸업하고 산업 전선으로 뛰어든 정 대표와 모 대표의 용기를 강조하며 “후학들도 우리 사회의 가장 값진 곳에서 학교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GIST 1기 졸업생인 오석중 총동문회장은 “황무지 위에 서 있던 학교가 30년 동안 성장하며 학교와 기업체, 연구소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하는 동문을 배출했다. 다만 기업가로 활약하는 동문의 수가 적은 것이 항상 아쉬웠다. 정 대표, 모 대표가 훌륭한 기업가가 되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GIST는 잠재력이 가득한 곳이라며 “GIST의 교육과 창업 지원 시스템을 통해 많은 학생이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이어 코스닥은 물론 나스닥까지 상장하는 쾌거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지만 강한 우량 강소기업(強小企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