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새내기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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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최정은 기자
삽화 = 최정은 기자

지난 2월 24일과 25일에 걸쳐 문화행사위원회(이하 문행위) 주관 2023년도 새내기 배움터(이하 새내기 배움터)가 열렸다. <지스트신문>에서는 이번 새내기 배움터를 돌아보고 신입생 참가자의 만족도를 살폈다.

 

1박 2일 동안 추억 만들어

문행위가 2019년도 이후 처음으로 새내기 배움터를 추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불가능했던 지난 3년과 달리 자유로운 대면 행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새내기 배움터는 신입생이 새로운 친구들과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평소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즐길 거리로 꾸며졌다.

문행위가 주관하는 새내기 배움터는 신입생이 동기, 선배와 1박 2일 동안 여행을 떠나며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신입생 약 170명, 문행위 측 인원과 신입생 인솔을 도운 재학생 조장까지 2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새내기 배움터는 참여 인원을 전부 수용할 수 있는 무등산 인근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이뤄졌다.

낮 게임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새내기 배움터가 시작됐다. 각 조는 휴양림 속 넓은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문행위 진행위원이 준비한 게임을 한 뒤 점수에 따라 포인트를 얻었다. 조별대항전 게임에서는 모은 포인트를 걸고 다른 조와 대결했다. 게임을 통해 얻은 포인트는 저녁 식사 재료와 교환하는 데 사용됐다.

조별로 구매한 식자재로 저녁을 요리해 먹은 다음,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레크리에이션은 약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서 열렸지만, 새내기 배움터 참가 인원이 많아 편의상 시간을 나눠 진행됐다. 게임 상품으로는 조별 자유시간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안주, 아이스크림, 배달 음식 등이 제공됐다.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조별 자유시간 동안 참가자는 자유롭게 놀거나 휴식을 취했다.

 

대형 행사 준비, 아쉬움 남아

문화행사위원회 박상욱(기계, 21) 위원장은 “새내기 배움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가한 신입생 여러분께 가장 감사하다. 아침부터 밤새도록 열심히 일한 문행위 위원과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 조장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라고 이번 새내기 배움터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말했다. 덧붙여 박 위원장은 “예산 문제나 인원 문제로 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드리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준비하며 어려움도 있었다. 박 위원장은 “문행위 부원과 조장의 도움으로 인원 파악은 수월했다. 하지만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동하는 과정에서 예정보다 일정이 지연됐다”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숙소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근처에 새내기 배움터 참가 인원을 전부 수용할 수 있는 숙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친구와 즐거운 시간 보내… 식사·숙소 시설은 아쉬워

<지스트신문>은 2023년도 새내기 배움터에 대한 신입생 참가자의 의견을 묻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3월 21일까지 4일간 학부 신입생 23학번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총 34명이 응답했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16.34%p다.

새내기 배움터에 대한 만족도는 총점 5점 만점에 3.70점으로 조사됐다. 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매긴 신입생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기회 제공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 ▲음주 강권 없음 등을 이유로 꼽았다. 낮은 만족도를 보인 응답자는 ▲배정받은 숙소에 따라 이동 제한 ▲수면 공간과 술자리 구분 모호함 ▲저녁 식사 분량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 외에도 계속되는 일정 지체, 숙소 일부 시설 이용 불편, 기본 안주 부족 등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설문에 참여한 신입생은 학생 단체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참가자 간 친목 형성’(70.5%)을 꼽았다. 자유로운 분위기(11.8%), 행사 중 안전 보장(11.8%), 부담이 적은 참가 비용(5.9%) 등의 요소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새내기 배움터에 참가한 익명의 응답자는 “공평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저녁 식사 제공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한 응답자는 “기본 제공 품목을 늘리고 합리적인 상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라며 의견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응답자는 “2일 차 아침에 가벼운 운동 같은 일정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