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GDSC X GIST 해커톤 개최

0
1457
해커톤 참가 학생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해커톤 참가 학생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팀별로 모여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다.

‘Developer’ 넘어 ‘Problem Solver’로

구글 소속 개발자 동아리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s(이하 “GDSC”)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제1회 <GDSC X GIST 해커톤>을 개최했다. 행사는 4월 29일과 30일 이틀간 GIST AI 대학원에서 진행됐고, GIST 학생 49명이 12개의 팀으로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 시간 안에 개발자와 기획자 등이 팀을 이뤄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행사를 말한다. 이번 해커톤은 GIST에서 학생 주도로 열린 행사인 만큼, 알차고 유용한 활동들로 구성됐다. 대회 첫날에는 GIST 기전공학부를 졸업한 류석문 쏘카 CTO(최고 기술 책임자)가 <프로그래머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AWS(Amazon Web Services)와 스타트업 그룹바이에서 초청된 연사가 각각 소프트웨어, 창업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우울과 외로움’, ‘지역사회의 문제’, ‘경제적 불평등’, ‘인구 충격과 세대 격차’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 사회 문제의 세부적인 주제는 기초교육학부 교수의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이틀간의 경험을 통해, 참가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넘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Problem Solver”로 성장했다.

 

행사 개최까지의 여정

GDSC를 이끄는 리드(Lead) 이주찬(전컴, 19) 학생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GIST의 연구 꿈나무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해결해 보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학교 친구들의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고 싶었다. 광주라는 지리적 특성상 개발 관련 행사를 접할 기회가 서울보다 부족하다. 이 점이 아쉬워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연구가 실험실 안에서만 그치지 않고, 세상에 나와 사회 문제에 이바지하게 되면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라며 해커톤 주제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개발”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행사가 학생들의 연구 경험을 세상에 보여주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 학생은 행사 기획 과정에서 운 좋게도 다양한 기업과 학교 부서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조직들의 이해관계를 맞추며 협업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고충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지속돼 학생들이 사회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이 학생의 바람이다.

 

참가자에겐 성장의 기회로

다음으로 해커톤에 참여해 대학장상(1등 상)을 수상한 ‘서광포’팀의 심수연(전컴, 21), 이정우(전컴, 22) 학생의 의견을 들어봤다. 서광포 팀은 웹 서비스 ‘오라기’를 만들어 배포에 성공했다. 오라기는 기술의 발달로 대면 만남이 위축되며 발생한 우울과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연쇄 반응형 기록장이다. 해당 서비스는 일일 감정 기록과 무작위로 수신한 타인의 감정에 답하며 건강한 소통에 주기적으로 노출되도록 돕는다.

심 학생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충분히 피드백하며 공고히 했기 때문에,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했다. 서광포 팀은 행사를 마친 후 회고록을 작성하며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팀원끼리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학생은 이번 해커톤 행사를 자기 계발의 기회로 활용했다. 심 학생은 “짧은 기간 안에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보완할 수 있는 경험은 흔치 않다. 해커톤은 그런 경험을 제공해 주는 행사다. 또한 행사 주체가 학생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우 학생은 “해커톤에 참가해 다른 개발자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고, 영감과 지혜를 얻고 싶었다”라며 개발자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은 욕구를 드러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해커톤 행사는 참가 학생의 개발 능력을 높이고, 나아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모두에게 더욱 큰 보람이 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