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납부율이 29%에 그쳐 지스트대학 총학생회 집행부 <해랑>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해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생은 총 191명. 납부대상자 644명 중 29%만이 학생회비를 냈다. 작년 1학기 학생회비 납부율이 70%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 수치다. 올해 학생회 사업비는 작년 이월금 109만 원을 포함해도 총 491만원으로, 상반기 예산만 집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학생회비 납부율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1년 치 학생회비를 한꺼번에 걷는 방식이 꼽힌다. 학기당 10,000원씩 걷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 학생회는 학생회비 1년 치인 20,000원을 1학기에 한꺼번에 걷었다. 김가환(14·생물) 총학생회장은 “학기 단위로 학생회비를 걷다 보니, 여름방학과 2학기 초에는 학생회비가 없어 업무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2학기 때도 원활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학생회비를 1년 단위로 걷게 되었다.”고 말했다.
해랑은 저조한 납부율의 원인으로 납부 시기가 돈 쓸 일이 많은 학기 초인 데다, 방학 중 기숙사비 공제가 3월 학자금에 이루어지면서 학생들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지목했다. 학생회비를 내지 않아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여론 또한 지난 3월 24일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언급됐다.
해랑은 4월 중 학생회비 추가 납부기간을 두고, 2학기 때 한 학기 학생회비인 10,000원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책을 세웠다. 추가 현장납부 납부는 인증 스티커 배부와 함께 학생회실과 기숙사 A, B동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다.
김가환 총학생회장은 “제가 부탁드리고, 학우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은 학생회비로 내는 2만원이 마치 상품권과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품권은 당연히, 2만원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제 가치의 물건들을 살 수 있다. 학생회비를 같은 개념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해랑에 대한 믿음으로, 더 나은 지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ulie@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