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숙사 A동 증축공사, 학생 불편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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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오정석 기자
삽화 = 오정석 기자
삽화 = 오정석 기자

대학기숙사 A동 증축공사로 인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공사 소음과 분진이 학생들의 주요 불만 사항이다.

대학기숙사 증축 사업은 작년부터 계획됐으며 2019년 2월 18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예산이 편성된 후 5개월간 설계 발주 등의 행정 절차를 밟아 6월 20일 증축 설계가 완료됐다. 시공업체와 계약된 공사 시작일은 7월 24일이었으나 협력 업체 선정 및 비계 설치 등의 선행 작업에 추가로 약 한 달이 소요돼 실질적인 공사는 8월 24일에 시작됐다. 새로 지어지는 호실은 2인실로 사용될 예정이며 추후 필요시 3인실로 전환 가능한 구조를 가질 계획이다.

기숙사 증축공사의 대안으로 3인실 전환이나 기숙사 추가 건설도 논의됐다. 하지만 3인실 전환 안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기숙사 추가 건설 안은 원내 예산 부족 및 건축 인가의 어려움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다.

A동에 거주 중인 학생들은 증축 공사로 인한 소음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S하우스에 거주 중인 박소현(기초,17) 학생은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소음문제를 꼽으며 “두 공사 장소 사이에 방이 위치해 소음이 매우 크다. 소음 때문에 수면을 방해받아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설운영팀 강창현 씨는 “일요일에는 드릴 공사를 하지 않기로 조율했다”며 “시공업체 측에서 최소 8시 반 이후부터 드릴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에 공사를 시작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시설운영팀으로 연락을 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큰 소음이 발생하는 골조 공사는 10월 20일까지 완료해 중간고사 기간에는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진 발생 문제 또한 지적됐다. S하우스 5층에 거주 중인 김다현(기초, 17) 학생은 분진 문제에 대해 “환기를 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창문을 열면 먼지가 들어와 금세 방 안에 쌓인다. 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 걱정된다”며 “특히 지난 추석 연휴 직후 복도에 분진이 많이 쌓인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분진이 복도까지 날리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창현 씨는 실내로의 분진 확산 원인으로 시공 당시 열려있던 공사장 임시 벽의 인부출입구를 꼽았다. 강창현 씨는 “추후 이뤄질 공사에서는 문을 닫고 분진 망을 설치하는 등 최대한 먼지가 날리지 않게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장 임시 벽의 틈을 메워 소음과 먼지가 새나가는 것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그라인딩 공사는 10월 4일까지 두 차례 이뤄졌으며 총 네 차례 예정돼있다.

또한 공사 작업자들의 공사장 내 흡연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공사장에서 발생한 담배 냄새가 호실 내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창현 씨는 “하청업체에 고용된 작업자까지 학교에서 통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작업 현장에서 흡연하지 말 것을 시공업체에 전달해 개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학사지원팀 임성훈 팀장은 “증축공사로 불편을 겪는 A동 학생들에 대한 보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그렇지만 해당 학생들에 대한 배려 방안이 학교 측과 학사지원팀, 하우스 자치회 간에 논의 중이다. 학교와 학생을 위해 시작한 증축공사인 만큼 학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백주연 기자 baekjuyeon@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