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세미나실, 존치 여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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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고 있는 학생세미나실(이하 세미나실)의 존치 여부가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세미나실은 학생들이 자습이나 세미나를 할 수 있도록 대학동에 마련된 공간이다. 1학년과 2학년 세미나실이 두 개씩, 전공별 세미나실이 하나씩 총 11개의 세미나실이 대학동에 위치해 있다. 각 세미나실에는 칠판, 사물함, 프로젝터, 8인용 책상이 비치돼있다.

세미나실은 위치가 외지고 밤늦게까지 사용 가능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 1학년과 2학년 세미나실은 대학 A동 2층 가운데에 있지만, 나머지 세미나실은 대학 A동 4층과 B동에 위치해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까닭에 사용도 많지 않다. 학사지원팀 임성훈 팀장은 “세미나실이 새벽까지 사용 가능한 데다, 외진 곳에 있고 보안이 완벽하지 않아 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며 “사고가 일어났을 때 다니는 사람이 적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세미나실에 방치된 사물함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세미나실에 있는 사물함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마련된 것들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이 사물함의 비밀번호를 바꿔 이를 독점했다. 세미나실에 있는 사물함 20개 중 중 열리는 것은 5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비밀번호를 바꾼 학생들이 대부분 졸업했기에 바뀐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어렵다. 결국 잠긴 사물함들은 비밀번호가 바뀐 채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열려있는 사물함 또한 정상적인 사용이 어렵다. 열려있다 하더라도 비밀번호가 바뀌어 제대로 잠기지 않는 사물함이 대다수다. 방학 동안 잠글 수 없는 사물함에 물건을 보관했다가 도둑맞는 경우도 있다.

물건이 채워져 있는 경우도 많다. 채워진 물건 중 일부는 버려진 것들이며, 상한 음식도 있다. 임성훈 팀장은 “세미나실에 방치된 사물함 현황을 파악했다. 이 안건에 대해서는 대표자 회의 때 의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세미나실의 존치 여부는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학사지원팀은 “세미나실 사용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임 팀장은 “세미나실을 만들 때는 학생 수가 적어 학사지원팀에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었지만, 학년 당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관리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에는 중앙도서관이 완공되지 않아 학습 공간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중앙도서관이 완공되어 세미나실을 대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반면 대학의 규모가 커지면서 교수연구실과 강의실은 부족해진 실정이다”라며 앞으로의 세미나실 활용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학사지원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세미나실의 수요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사용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wnals0129@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