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인공지능 창업 단지 조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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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정현준 기자

“광주, 새로운 산업 및 일자리 창출의 선도도시 될 것”

GIST가 광주광역시와 함께 추진해온 ‘인공지능 기반 창업 단지 조성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작년 말 창업 단지 조성 사업 부지에 대한 개발허가가 승인된 데 이어 올해 국회로부터 사업 기획 명목으로 국비 10억 원을 편성 받게 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되었다.

본 사업은 2023년까지 광주 북구 첨단 3지구에 인공지능 중심 창업 단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부지는 20만 평으로 현재의 GIST 캠퍼스보다 조금 큰 규모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7000억 원을 포함해 약 1조 원 정도다.

새롭게 지어질 본 창업 단지는 향후 10년간 기업과 연구소 유치로 광주광역시와 GIST에 지속적인 투자를 끌어내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 창업 단지에는 ▲국립 AI 연구소 ▲AI 캠퍼스 ▲AI 창업 생태계 등이 구축될 계획이다. 국립 AI 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의 연구, 개발 및 이와 연관된 기업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대형 융합연구기관으로 설립될 전망이다. AI 캠퍼스의 경우 인공지능 융합학과를 신설해 AI 교육시스템이 거의 없는 현 국내 실정을 보완하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기업과 창업을 돕는 지원센터를 설치해 창업 생태계 조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곧바로 시제품을 만들어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Lean Start-up’ 전략을 반영한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본 사업은 현재 국가연구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전 기획 보고서 작성 단계에 있다.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재정 투입이 예상되는 신규 국가사업의 경우, 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을 거치게 되어있다. 광주광역시 인공지능 기반 창업 단지 조성 사업 역시 조사 대상에 해당하며, 2019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목표로 기획 보고서 작성이 진행 중이다. 사전 기획 보고서 작성은 연구용역 우선협상대상 기관으로 선정된 광주컨소시엄이 맡아 담당하고 있다.

광주컨소시엄의 단장이자 GIST 전기전자컴퓨터 학부장인 임혁 교수는 “GIST에서는 인공지능 연구소,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관련 연구 및 개발에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GTI(과학기술응용연구단)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창업 및 기업지원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탄탄한 역량을 바탕으로 GIST는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 창업 단지 조성을 위한 기획과제 주관기관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그리고 광주광역시가 새로운 산업, 일자리 창출의 선도도시로 탈바꿈하도록 기여하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다”라며 본 사업 추진에 있어서 GIST가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삽화 = 정현준 기자
삽화 = 정현준 기자

GIST, 인공지능 핵심 기관으로의 도약
본 사업이 GIST에 줄 영향에 대해 임혁 단장은 “앞으로 GIST가 국내외적으로 인공지능 연구 개발, 교육, 창업의 혁신을 이뤄가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GIST 학생들이 변화하는 미래사회를 위한 인재로 교육받고 한발 먼저 앞서가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임 단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개인의 삶 및 사회 전체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젊은이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한다면 우리나라는 국가경쟁력을 잃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워질 수 있다. 지금이 GIST 구성원 모두가 인공지능 기술을 배워 이를 통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해갈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 중심 창업 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김태경(기초,18) 학생은 “GIST 규모가 커지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창업 단지가 들어온다면 우리 학교가 더 발전할 것 같다. 이 사업을 통해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를 비롯한 우리 학교의 모든 학부가 균형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송미(전전컴,16) 학생은 “사업이 진행된다면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GIST 학생들이 직접적인 경험을 가질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 이른 시일 내에 창업 단지가 조성돼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이 성장하는 발판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AI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

지난 8월 29일에는 인공지능 창업 단지 조성 사업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 AI 거점도시 광주 육성을 위한 토론회’가 GIST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김경진 의원실 주관으로 김성수, 신용현, 송희경 의원 등 여야 4당이 공동 주최했다. 이 외에도 국회입법조사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광역시청, 네이버 DS2F, SKT AI 사업 유닛, 현대자동차그룹 융합기술개발실, GIST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인공지능 창업 단지와 광주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 방향 ▲국내 인공지능 산업과 인공지능 산업 기반 도시 육성 방안 ▲인공지능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과제 ▲인공지능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지자체와 대학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임혁 광주컨소시엄 단장은 “인공지능 창업 단지는 기업과 연구자, 창업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 또 개방형 혁신을 통한 연구개발, 인재양성, 창업지원 허브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중심 과학기술 글로벌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입법조사처 신용우 조사관은 인공지능 분야의 규제 완화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개정안에 대한 조속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 샌드박스 법안은 정보통신 관련 신기술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특례 제도이다. 권성훈 조사관은 광주광역시의 핵심 연구기관인 GIST가 인공지능 거점도시 육성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GIST 허호길 부총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회, 정부 부처, 지자체, 학계, 산업계의 고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GIST는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과 국내 최고 수준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 창업 단지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다. 나아가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윤 기자 sd990307@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