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원 교수연합회 출범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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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원 교수연합회의 출범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현장에 있는 교수들의 목소리 전하는 기구 될 것”

과학기술원 교수연합회의 출범식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과학기술원 교수연합회 출범식의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5월 2일 오룡관에서 과학기술원 교수연합회 출범식이 열렸다. 과학기술원 교수연합회(이하 교수연합회)에는 3개의 과학기술원(GIST, DGIST, UNIST) 교수들이 참여한다. 교수연합회는 현장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기구를 자처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GIST 김기선 총장, 민주평화당 김경진 국회의원, 서울대학교 최갑수 교수와 교수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위 행사에서는 연합회 역할에 대한 발제, 교수연합회 결성 협약서 및 협정식, 구성원 소개가 진행됐다.

교수연합회는 각 과학기술원의 교수평의회 또는 교수협의회로 구성된 연합회다. 교수평의회와 교수협의회는 각 학교 평교수들의 모임이다. 교수연합회는 국가의 중차대한 과학정책이나 인재양성 정책이 자칫 인기나 편의성 위주로 수립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한 이는 일선 교수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GIST 교수평의회 전창덕 의장은 “교수연합회는 평교수들의 모임인 만큼, 정치적인 활동은 지양하겠다. 오로지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교수연합회는 당초 18년 9월에 출범하기로 했다. 하지만 KAIST 교수평의회의 교내 상황으로 인해 교수연합회 출범일이 계속 미뤄졌다. 결국 KAIST 교수평의회의 참가 결정은 다음 회의에서 의논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머지 세 학교의 교수협의회와 교수평의회가 모여 과학기술원 교수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개회사를 맡은 GIST 교수평의회 전창덕 의장은 교수연합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창덕 의장은 “실무자들이 단순히 정부에서 지령을 내려받기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현장에서 한 고민이 위로 올라가는 소통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GIST 김기선 총장은 “교수들의 편의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대학 행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일을 자발적으로 한 교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맡은 김경진 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뛰는 교수들의 의견이 행정에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는 교수들의 손에 달렸다. 행정적으로 지원할 테니 부디 열심히 과학 발전에 힘써주길 부탁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서울대학교 최갑수 교수는 과학기술원 교수들에게 대학의 의무를 상기했다. 최갑수 교수는 “과학기술원 역시 학부를 가진 이상 사회에 이바지 해야하는 대학의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단순히 과학기술 특성화 인재 양성만이 교수의 역할은 아니다. 교육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 역시 교수가 생각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UNIST 교수협의회 나명수 의장은 “대학은 자율성이라는 특권이자 사명을 부여받았다. 단순히 연구자로서의 교수보다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의 자율성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수연합회 결성 협약서를 사회자가 낭독했다. 협약서는 ▲과학기술원 발전을 위한 사항 공동 추진 ▲국가 과학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 ▲차세대 과학기술인에 관한 비전 정립 ▲과학기술인의 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GIST, DGIST, UNIST의 교수협·평의회의 회장들이 나와 협약서에 서명을 하는 협정식이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