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신뢰로 건강한 식당 제공하겠다”
제1학생회관 1층 식당(이하 1학 식당)의 운영 업체가 교체됐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빛케터링의 임시 운영이 끝나고 정진홈푸드가 지난 5월 7일부터 1학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1학 식당의 기존 운영 업체였던 엘에프에스는 지정된 계약 일수를 채우지 못하고 올해 2월 영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학교 측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학 식당의 임대 사업의 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유찰로 1학 식당은 제2학생회관 식당의 운영 업체인 한빛케터링이 임시로 운영했다.
제3회 입찰에서 3개 업체(한빛케터링, 생명푸드시스템, 정진홈푸드)가 응찰했다. 평가는 사업제안서 평가점수와 가격평가점수를 반영해 이뤄졌다. 이는 대학생, 대학원생, 총무팀, 노동조합의 대표자가 식당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했다.
업체가 계약 일수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7년 5월 기존 식당이 위생 문제로 교체된 후 1학 식당은 엘에프에스가, 제2학생회관 식당은 이씨엠디가 입점하며 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씨엠디는 18년 7월, 엘에프에스는 올해 2월에 계약 일수를 채우지 못한 채 계약을 해지했다. 2년 만에 4번의 교체가 있었던 것이다.
학교 측은 원내 식당이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무팀 담당자는 식당의 잦은 교체 원인에 대해 “원내 식당들의 적자가 상당하다. 월평균 8~900만원 정도 적자가 난다”며 “물가 인상과 인건비 인상이 주요 원인지만, 공휴일이나 주말에도 운영해야 하는 것 역시 큰 문제다”고 설명했다. 식수 인원이 3~40명밖에 되지 않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가스비나 인건비 등은 평소와 같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편 총무팀 담당자는 “업체의 적자가 학교 입장에서 반가운 소리는 아니다. 업체가 적자를 보면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원내 식당의 수도세와 전기세 일부를 지원해 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업체들이 입찰 경쟁을 벌이며 높게 제시했던 임대료 역시 상한선을 제시해 업체 측의 부담을 덜었다.
정진홈푸드의 김도현 이사는 “이번 입찰은 학교 측에서 운영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낙찰자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내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서 김 이사는 “GIST내 식당 및 매점이 여러 곳 있어 식수 분산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여러 대학에서 식당을 운영한 경력과 노하우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열린 운영방식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음식에 대한 정직과 신뢰로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겠다”며 많은 응원과 이용을 부탁했다.
이번 식당 교체에 대해 김동휘(지환공,18) 학생은 “원내 식당 업체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다. 이번 원내 식당은 GIST에 잘 적응해 오랫동안 맛있는 식단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