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일 연기의 여파…퇴사검사, 겨울학기 입사 일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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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검사 2주, 조기 퇴사 협의서 도입
종강이 연기됨에 따라 종강 주에 진행되는 퇴사검사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퇴사검사는 기말고사 주의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18시에 시행됐다. 하지만 이번 학기는 기말고사 종료일과 종강일이 달라 기말고사 주간과 추가 수업 주간 모두 퇴사검사가 실시된다. 다만 추가 수업 주간의 목, 금요일에는 퇴사검사 시간이 13~18시로 단축된다.

퇴사검사는 호실에 거주하는 두 사람이 모두 퇴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받게 된다. 즉,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기말고사 주간에 퇴사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추가 수업 주간에 퇴사하는 경우 퇴사검사는 추가 수업 주간에 받게 된다. 벌점 등 퇴사검사 불이행에 따른 책임 또한 두 사람이 함께 지게 된다.

다만, 이번 학기에는 ‘조기 퇴사 상호 협의서(이하 협의서)’를 작성해 호실 거주자 간의 책임을 분리할 수 있다. 협의서는 호실 거주자 2명의 퇴사 주간이 다를 때 먼저 퇴사하는 사람이 룸메이트의 동의를 받아 제출할 수 있다. 이는 먼저 퇴사한 사람이 퇴사검사에 충실했음을 보증함과 동시에 거주자 개개인의 기숙사비를 책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동혁(전전컴,17) 총하우스장은 “이번 학기는 퇴사 일정과 기숙사비 차이에 따른 갈등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번 학기만 협의서를 사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겨울학기 입사는 추가 수업 주간의 퇴사검사 시작일인 12월 19일부터 시작된다. 호실을 유지하지 않는 경우 겨울학기 입사자는 이미 퇴사가 완료된 방이라도 12월 18일까지 입사할 수 없다. 때문에 퇴사검사일과 입사일 사이 며칠간 기숙사 거주가 불가능할 수 있다.

종강 연기에 관한 GIST 구성원의 의견
GIST대학과 대학원 총학생회는 종강일 연기 확정 전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종강일 연기에 관한 의견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대학생 169명과 대학원생 385명이 각각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재학생 다수는 종강 연기를 반대했다. 대학 설문조사의 경우 찬성 12명(7.1%), 반대 157명(92.9%)이었으며, 대학원 설문조사의 경우 찬성(종강일, 시험 모두 연기) 65명(16.9%), 반대(현행 유지) 238명(61.8%), 절충안(종강일만 연기) 74명(19.5%), 기타 8명이었다.

찬성 의견의 경우 학습권 보장을, 반대 의견의 경우 기존 일정과의 충돌 방지나 수업보다 연구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절충안의 경우 지금 상황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다.

기말고사 일정 유지, 종강일만 연기 방안이 확정된 후에도 학생들은 여러 반응을 보였다. 익명의 학생 A는 “나쁘지는 않은 결정이다. 다만 기말고사 후 일정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보강 참여는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확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익명의 학생 B는 “추가 수업 주간의 보강 참여는 자율이므로 소수만이 보강에 참여할 것 같다. 소수의 학생만으로는 제대로 된 수업을 진행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기초교육학부 원치욱 교수도 “현재 확정된 대로라면 사실상 기존의 학사일정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학생은 확정안에 대한 의견과는 별개로 인터뷰에서 “학사력 변경은 학기 시작 전에 미리 이뤄졌어야 했다”며 늦은 학사력 변경을 비판했다. 기초교육학부 김건우 교수도 “기존 학사력이 학칙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떠나서, 학기 시작 후에 학사력을 변경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말했으며, 원치욱 교수도 “학기 시작 후에 학사력이 바뀐 것은 우스운 일이다”고 전했다.

추가 수업 주간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개별 면담을 꼽았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적은 것을 활용해 교수와 학생 간의 개별 지도를 시행하자는 것이다. 학생 A는 “추가 수업 주간에는 담당 교수가 1대 1로 시험 관련 첨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 B도 “해당 주간에 개개인에 맞춘 상담 시간을 운영하면 해당 주간이 의미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