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의 취업 진로를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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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제공

고등교육기관졸업자 취업통계 조사(2016년~2020년)에 따르면, GIST 학사 수료 후 취업하는 사례가 1.5%에서 6%로 늘어났다. 그러나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전공과 연구과제에 매진하다 뒤늦게 취업으로 진로를 변경하면, 준비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이에 <지스트신문>은 GIST를 졸업한 현업 종사자를 만났으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부생, 대학원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과기원의 실전 경험은 곧 취업 무기

과학기술원(이하 과기원) 학생은 취업 시 타 대학 이공계 학생에 비해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과기원이 갖춘 명확한 커리큘럼과 활발한 연구 및 산학 활동은 과기원 학생의 경쟁력이 된다. 이공계 취업 아카데미 ‘렛유인’ 정지성 강사는 “과기원 학생은 전공 프로젝트, 기업체 인턴십, 산학협력 과제 등 연구 기회가 많다. 이런 성과 중심 활동을 통해 현직자로서의 풍부한 간접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며 이를 강조했다. 또 다른 강점은 학생이 아닌 공학자로서 고민하고 노력한 경험이다. 정 강사는 “공학자로서 고민할 때 실현 가능성만 따지지 말고 신뢰성과 양산성 측면도 고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사, 석사, 박사의 특징에 맞게 준비해야

정 강사는 학사, 석사, 박사 취업은 각각 성격이 다름을 강조했다. 학사 취업은 전공계열이 취업 방향을 결정하며, 학업 외 활동도 중요하다. 박사 취업은 자신의 연구 분야와 연관이 깊은 회사가 대상이며, 학술 산출물과 박사 이후의 진로를 잘 준비해야 한다. 다만, 정 강사는 “석사 취업은 학사보다 분야가 좁고 박사보다 연구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 본인의 역량을 산업과 직무에 초점을 두어 새롭게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로 자신을 잘 드러내야 한다”며 석사 취업의 애매한 위치를 지적했다.

석·박사 취업에서는 포트폴리오 발표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정 강사는 많은 석·박사 취업 준비자가 포트폴리오를 연구 내용 자체에 중점을 두어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정 강사는 “포트폴리오 발표는 회사가 지원자의 연구를 회사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평가 과정이다. 두괄식으로 가독성 좋게 구성하고,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본인 연구의 핵심 아이디어와 의의를 강조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 강사는 “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본인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인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덧붙였다.

GIST 학부생이 취업에 성공하는 방법

취업 진로를 고민하는 GIST 학부생을 돕기 위해 학생팀 취업 지원 담당자 한가연 씨는 졸업 전 준비해야 할 세 가지를 소개했다. 이는 취업 방향 설정, 현장 직무 경험, 적극적인 프로그램 참여이다.

첫째는 자기분석을 통한 취업 방향 설정이다. 한가연 씨는 “본인이 관심 있는 산업과 직무에 현재 어느 정도의 지식·인성 역량을 갖췄는지 점검하고, 어떤 경험이 더 필요할지 분석하고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가연 씨는 자기분석 기준을 정하는 방법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홈페이지와 기업 채용공고에 기재된 직무설명을 참고하기를 추천했다.

둘째는 산학 장학생 혹은 채용연계형 인턴 등의 현장 직무 경험이다. 한가연 씨는 “이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실제 직무를 이해해야 한다”며 직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라 GIST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산학협력연구관은 CJ 등 국내 7개 기업을 유치해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창업진흥센터 조병관 센터장은 “학부생 대상으로 전공 관련 산업계의 중소 벤처기업 연구개발 현장에서 근무하는 산학협력인턴십(CUop program) 등이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GIST의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다. 한가연 씨는 “역량기반 자기소개서 컨설팅이나 모의 면접 프로그램이 유익하다”며 실제 채용 프로세스의 활용을 강조했다. 이에 학생팀에서는 이공계 진로·취업 정보와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학생팀은 원내 채용설명회, 멘토링 특강에 더불어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및 취업 1:1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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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셀트리온 제공

GIST 학사 취업자를 만나다

GIST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한 동문을 만났다. 네이버웹툰 개발자 홍유진(전컴,16) 씨와 셀트리온 품질정책팀 선주성(생명,11) 씨와 함께 취업 경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학부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유진 씨는 연구해보고 싶었던 분야를 회사에서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홍유진 씨는 “학부생 인턴 생활을 하며 대학원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고, 1년간 창업 휴학 후 기업 인턴으로 지내며 어떤 진로가 내게 맞을지 고민했다”며 학부 시절에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를 정했다고 말했다.

선주성 씨에게는 미리 해결해둔 군 복무가 큰 이점으로 작용했으며 동시에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선주성 씨는 “군에서 생활하는 동안 서로 협업이 필요한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게 재미있고 자신 있어 대학원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의 공통점은 회사 직무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홍유진 씨는 “같은 전공생들과 함께 기업 기출문제를 풀고 공유하며 지원한 직무에 맞게 면접을 준비했다”며 면접 준비 경험을 공유했다. 선주성 씨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지원 자격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며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맞춰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자신의 전공 및 연구 분야를 회사의 직무와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취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홍유진 씨는 “운 좋게도 전공 분야가 회사의 직무와 거의 일치했다”며 “때로는 억지로 자신의 분야를 직무에 연결하기보다 전공과 일치하는 직무가 있는 회사를 먼저 찾아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선주성 씨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는 직무가 일부 있더라도 전공과 관련된 직무에 초점을 맞춰 취업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 모두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홍유진 씨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이란 진로가 본인에게 제일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준비를 시작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선주성 씨는 “취업은 언제든 시도해볼 수 있다. 인생의 목표와 계획에 따라 나만의 시점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GIST 학생에게

홍유진 씨는 “취업을 준비하며 몇 번의 낙방은 당연하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보길 바란다. 실패하는 자신에게 좌절하지 말고 그 경험을 성장의 기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주성 씨도 덧붙여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스스로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게 된다면 이후의 할 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찾게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한가연 씨는 “취업 준비 기간을 합격과 불합격, 성공과 실패만 생각하는 불안한 시간으로 여기지 말고, 본인의 직무 커리어를 탐색하고 신중히 선택하는 기회의 시간으로 생각하길 바란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에게 응원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