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뭄 심각…제한 급수 현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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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주요 상수원의 저수율이 30% 근처로 떨어져 내년 중 제한 급수를 피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스트신문>은 이번 가뭄의 심각성과 제한 급수 시 GIST가 받을 영향을 살펴봤다.

올해 광주·전남 지역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강수량을 기록하며 극심한 가뭄이 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1월 24일까지 광주 지역 누적 강수량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인 727.3mm다. 연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도 광주·전남 지역 하늘은 말랐었다. 광주 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호와 주암호의 저수율은 지난 11월 24일 기준 각각 31.2%와 31.0%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동복호는 2023년 3월, 주암호는 2023년 5월 고갈될 위기다.

가뭄이 지속되며 광주광역시는 ‘물 부족 위기 대응 사전 비상 행동 단계’에 돌입했다. 전남 일부 도서 지역은 이미 제한 급수를 시행했다. 광주광역시청과 전라남도청은 지역 주민에게 생활 속 20% 물 절약 캠페인 참여를 요청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생활 속 20% 물 절약으로 하루 10만 톤씩 아끼면 제한 급수를 막을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 제한 급수나 수압 조절 등 조치가 이뤄지면 GIST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설팀 김왕국 직원은 “원내 물탱크에 물을 비축하면 격일 급수까지는 큰 문제 없이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제한 급수 강도가 높아지거나 수압을 낮추는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지면 급수가 중단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제한 급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GIST 구성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김 직원은 “비가 많이 내리기 전까지 수돗물을 최대한 아껴 급수 중단 사태를 늦춰야 한다”며 물 절약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