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로컬푸드 직매장, GIST 코앞에 자리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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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도농상생 협력 판매대에 다양한 농산물이 진열된 모습이다.
광산구 도농상생 협력 판매대에 다양한 농산물이 진열된 모습이다.

지난 6월 28일, GIST 대학원기숙사 건너편에 지어진 옐로우시티 장성로컬푸드 직매장(이하 로컬푸드 직매장)이 정식영업을 개시했다. 해당 매장은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제공하며, 지역 문화센터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시설팀이 설치한 보행로와 출입문을 통해 GIST 학생들도 매장을 편하게 찾을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장성군 400여 농가가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해당 매장에서는 GIST에서 가까운 지역 농업인이 재배한 상품을 유통과정이 짧은 직매 형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판매나 유통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로컬푸드 직매장 신정현 점장은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안정된 농가소득으로 미래 농업의 발판을 만든다”며 매장을 소개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재단법인 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이하 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한다. 통합지원센터는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뿐만 아니라 장성군의 푸드플랜 사업을 맡아 진행한다. 푸드플랜은 ▲생산 ▲소비 ▲안전 ▲영양 ▲식품 복지 ▲환경 등 이슈를 다루는 지역 내 먹거리 순환 종합전략이다. 푸드플랜의 목표는 수요에 맞는 농가의 기획생산 체계를 확립해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신 점장은 “푸드플랜이 숲이라면 로컬푸드 직매장은 나무에 해당한다. 푸드플랜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총 1,600곳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로컬푸드 매장 내부에는 농수축산물 코너를 비롯해 다양한 코너가 입점했다. 냉장·냉동 가공품 코너, 화훼 코너, 베이커리 등을 찾을 수 있다. 과채류는 장성군에서 생산된 것을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공품은 장성산 재료 50% 이상 사용을 조건으로 매대에 올린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일반 마트와 다르게 술, 담배 등 공산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판매되는 가공품과 공예품은 지역 농가가 참여해 생산한 상품이다. 신 점장은 “처음에는 일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공산품을 팔지 않아 실망하는 분도 있었다. 그래도 농가에 소득이 돌아가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취지를 알고서 이곳을 자주 찾는 소비자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광산구에서 생산된 농산물도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접할 수 있다. 매장 설립 과정에서 장성산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시설을 광주에 짓는 것에 대해 광산구 농업인 일부가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로컬푸드 직매장은 광산구 농산물도 함께 판매하며 지역 농산물 유통에 힘을 쏟았다. 소비자는 매장 한켠에 마련된 도농상생 협력 판매대에서 원산지가 광산구인 농산물도 함께 접할 수 있다.

 

소비자를 위한 생산자의 약속

로컬푸드 직매장에 진열되는 농산물은 출하 기준에 따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을 평가받는다. 지역 농가는 출하 교육을 마쳐야 센터와 계약을 맺고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다. 한 번 출하 교육에 참여한 지역 농가는 장성군 관내 다른 매장 등에도 다양한 판로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소포장한 농산물에 원산지와 생산자 이름을 명시한 라벨을 붙인다. 생산자가 라벨을 붙이고 농산물을 매대에 올리면 직원들이 농산물을 농가별로 정리한다. 생산자의 사진을 농산물이 진열된 매대에 붙이기도 한다. 지역 농가의 생산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얼굴 있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셈이다.

나아가, 당일 수확한 과채류는 그날 바로 판매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진열 기한을 둔다. 통합지원센터 오현정 경영지원팀장은 “과채류는 진열 기한이 1일이라 아침에 가져온 물건이 남으면 저녁에 도로 가져가야 한다. 그래서 오후에는 농산물을 더 이상 진열하러 오지 않는다”라고 저녁 시간에 매대가 비는 이유를 밝혔다. 영업 종료 시각이 오후 8시로 다른 마트에 비해 이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1 학생회관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가는 두 가지 길을 표시한 약도다.
삽화 = 이경민 기자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 넘어 지역민과 상생의 길로

요리 교실로 로컬푸드의 가치 알려

한편,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문화센터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판매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로컬푸드를 알리기 위한 장소”라는 신 점장의 말처럼, 로컬푸드 직매장 건물 2층은 요리 교실 등을 진행하는 문화공간으로 사용된다. 요리 교실은 해당 로컬푸드를 출하한 농민이 직접 진행하며, 지역 농산물로 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동반은 그림책 푸드 아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성인반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직접 요리한다.

요리 교실의 운영 목적은 로컬푸드 홍보에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장성산 바질 판매가 저조한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요리 교실을 기획했으며, 지난 7월 27일 첫 수업을 진행했다. 요리 교실은 로컬푸드 직매장 블로그나 매장 연락처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 팀장은 “GIST 개강 후에는 학생을 비롯한 GIST 구성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요리 교실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GIST 내부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시설팀은 지난 6월 GIST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이어지는 보행로와 출입문을 설치했다고 알렸다. 대학원기숙사 뒷길을 따라 이동하면 출입문을 찾을 수 있다. 제1학생회관에서 출발하면 약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이어지는 출입문은 학생증 등 ID 카드가 있어야 열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GIST 구성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