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 급증 속 전력 사용 급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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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김수경 기자

GIST, 연간 전력 소비량 45GWh 돌파

AI 연구가 확산하며 GIST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 신성범 국회의원이 제공한 한국전력공사 자료에 의하면, GIST는 전국 대학 중 전력 소비량 22위를 기록했다. GIST 시설관리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GIST 총 전력 사용량은 약 45GWh로, 일반 가구 약 1만 세대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AI 연구 수요 , 전력 소비 급증에 영향
GIST의 전력 사용량은 2018년 35GWh, 2024년에는 45GWh로, 지난 6년간 30%가량 증가했다. AI 연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연구실마다 고성능 컴퓨팅, GPU 서버, 대규모 데이터 저장장치 및 관련 인프라가 늘어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1월 AI 융합학과 1층에 문을 연 슈퍼컴퓨팅센터는 1년간 총 312만 kWh의 전력을 사용했다.
시설운영팀은 서버 자체뿐만 아니라 냉각 시스템이나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같은 보조 인프라의 전력 소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0kW 컴퓨팅 서버를 운영할 경우 100kW의 전력만이 아니라 냉방 시설 가동을 위한 50kW의 추가 전력도 필요하다.
한편, GIST의 전기료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기후위기에 따라 지난 10년간 약 73%만큼 올랐다. 전기료는 2018년 37억 원에서 2024년 6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설관리팀은 “전기사용량이 30% 증가한 데 비해, 전기료는 73%나 급등한 것으로 보아 전기료 증가에는 전기 단가 인상의 영향이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와 지속가능성 균형 유지해야
현재 GIST의 총 전력 용량은 20,000kW이며, 이 중 60~70%는 이미 사용되고 있다. 변압기는 안전율과 발열량, 수명을 고려해 최대 70%까지 사용하는데, 이를 넘어설 시 변압기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GIST의 전력 사용량은 이미 최대치에 다다랐으며, 시설운영팀은 “GIST의 구성원 모두가 전기 용량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GIST의 전력이 최대치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건물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데도 전등과 에어컨 등이 켜져 있는 호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시설운영팀은 “냉방 온도를 1~2도만 높여도 변압기 최대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GIST 구성원 전체에게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점심 식사 등 자리 이동 시 컴퓨터 절전 및 실내 전등 차단 ▲퇴근 1시간 전 냉난방기 전원 차단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전자기기 등 전원 차단 ▲각 호실 내 개별 냉난방기 구매 및 설치 지양 ▲냉난방 중인 실내 창문 및 출입문 반드시 닫기 ▲실험 및 연구목적을 제외한 과냉방, 과난방 운전 금지 등의 실천을 독려한다.
시설운영팀은 “GIST의 지속 가능과 미래발전을 위해 AI 연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전기사용량이나 전기료가 걱정돼 소극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GIST의 연구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전기료 부담에 대비해 시설운영팀은 예산팀 등 관련 부서와 협력해 행정적·범정부적·기술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냉각 시스템 개선,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이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