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적용 인공지능 기반 어시스턴스 기술, 고령 운전자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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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박호형 기자
삽화 = 박호형 기자

2025년 8월 4일 광주광역시는 GGM(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추진 중인 교통약자 스마트카를 위해 약 70억 원의 국비와 31억 9,000만 원의 민간 자산을 확보했다. 교통약자 스마트카란 AI를 활용하여 고령 운전자를 도울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율

이 밖에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서 2024년까지의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는 209,654건에서 196,349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 사고는 31,072건에서 42,369건으로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 사고율은 약 14.8%에서 약 21.4%로 약 6.6%P만큼 증가했다. 전체 교통 사망사고 중 고령 운전자의 교통 사망사고율 또한 약 23.4%에서 약 30.2%로 약 6.8%P만큼 증가했다.

도로교통공단의 ‘고령 운전자의 주요 교통사고 취약 상황 및 인적요인 분석'(2015년) 보고서에서는 노화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시력 저하를 들었고, 특히 가용시각장(한 곳을 주시했을 때 눈을 움직이지 않고 볼 수 있는 범위) 감소가 사고 위험성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교통약자 스마트카 사업 내용 및 개발 계획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와 광주광역시는 위 상황에 대응하여 고령 운전자 등의 교통약자 안전 및 편의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카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 상생 일자리 사업으로 설립·운영되는 GGM에서 생산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활용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먼저, 교통약자의 주행패턴을 분석하고, 이들의 안전한 운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 기술을 통합하는 과정인 ‘내·외부 인지 센서 융합 및 모듈 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한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도움을 주는 기능인 ‘맞춤형 음성·사용자 경험(UX) 적용 AI 기반 어시스턴스 시스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시스템 평가 검증 기술개발 및 실증’도 개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5년도 자동차산업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 기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국비 70억 원과 민자 31억 9,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술의 기반 UX 적용 AI

교통약자 스마트카의 어시스턴스 기술의 기반이 되는 AI는 사용자 경험인 UX(User Experience)를 기반으로 한다. UX는 사용자가 제품, 시스템, 서비스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모든 측면을 말한다.

AI가 UX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는 개인화, 자동화된 피드백 수집, 예측 모델링 등이 있다. 개인화 과정은 개인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개인에게 맞춤화된 콘텐츠, 제품 추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자동화된 피드백 수집의 과정에서는 AI가 사용자의 피드백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UX 디자이너가 사용자의 요구와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 예측 모델링 과정은 사용자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여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사용자가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은 요구사항까지 파악하는 과정이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UX 개선을 통해 고령 운전자를 위한 적합한 AI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의 기대효과

최태조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앞으로도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지역 유망 기관·기업 등과 함께 지속 추진하고, 기업들의 미래 차 전환을 위한 각종 선도 사업을 위해 국비 사업 유치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GGM은 주 생산 차량인 캐스퍼 차량을 활용하여 고령자 등 교통약자 운전자들의 인지적 한계와 상황 대응의 어려움을 보완하고, 주행 안전성과 운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