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기조 밝힌 총학생회 단일 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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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11 12:23]

지난 월요일(11월 10일) 오후 9시, 대학 A동 115호에서 제 7대 총학생회장단 후보 연설 및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1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는 20여 명의 학우들만이 자리했다. 당일 오후 6시까지 패널 지원을 받았음에도 지원자가 아무도 없어, 누구나 거수하여 질의 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가환 총학생회장 후보(14·기초교육)는 연설에서 회의시간 단축과 신입생 캠프 개선의 뜻을 내비쳤다. 너무 긴 회의 시간이 학생회 활동을 기피하는 큰 이유 중 하나라며 “국장회의는 30분, 전학대회는 1시간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신입생 캠프를 개편하고자 한다. 영어 캠프라 하지만 여기서 배운 영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대학생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신입생 캠프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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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중인 김가환 총학생회장 후보(좌), 유홍제 부총학생회장 후보(우)>

  각 국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대내협력국은 민원 해결 위주로 운영될 것이며, 대외협력국은 달력식으로 사업 진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술국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지스트대학 커리큘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학생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통국의 경우 “이제껏 온라인 소통이 주가 되었는데, ChainG 사업을 통해 학우들과의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연설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학생 자치기구 조직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 그림은 하우스, 총학생회, 동연 세 개의 자치기구가 있는 것이나, 생각과 현실은 다르다.”라며 “문화행사위원회의 경우 총학생회 산하에 두고 싶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자치기구의 변동이 일어나면 예산과 관련하여 기구 운영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좀 더 논의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학생회비 납부 방식에 대해서는 “타 학교의 경우 학교의 권위를 빌려 고지서에 학생회비를 명시한다든가 8학기 치를 미리 내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자치’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가. 학생회가 일을 잘한다면 좋은 인상이 생기고, 학생들이 믿고 잘 내지 않을까”라고 하였다.

‘감사기구 부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감사팀 자체는 좋은 아이디어이고 총학을 견제하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학생회장도 2차 연장을 통해 나왔는데 감사팀을 할 인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회장이 된다면 논의를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8시 기숙사 B동 1층 다목적실에서는 총학생회장단 후보의 최종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연설회가 끝나면 곧바로 투표가 시작되며 익일 12시까지 진행된다.

유재헌 기자(jhyoo@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