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에서 공부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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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학우와 휴식하는 학우 간의 공존이 필요해

[기사입력=2015.03.20. 00:12]

기숙사 내 휴게실에서 공부하는 학우들이 늘어남에 따라,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게실을 찾은 학우들이 적지 않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지난 315, 하우스 측은 페이스북과 지스토리의 공지 글을 통해 휴게실을 찾은 학우들의 불편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방문자 대기실, 다목적실, 학생휴게실 등은 공부가 주목적인 공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우들은 독서실, 토론실, 동아리방, 학과실 등 공부가 주목적인 공간을 먼저 사용하고, 불가피한 상황일 때만 휴게실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휴게실에서 공부하던 한 새내기는 공부를 목적으로 한 휴게실 이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학생들은 자유롭게 이런 공간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 공부와 휴식을 목적으로 유동적으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A동의 학과실의 경우, 그 존재를 모르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다. 학과실을 알고 있던 새내기는 야심한 시각에 먼 대학 A동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G하우스장 장성현(14·기초교육)학우는 휴게실을 공부의 목적으로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라며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러 온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과실과 독서실 등 공부가 주 목적인 공간을 우선적으로 이용해달라는 권장의 의미이며, 공부할 공간이 없을 경우에는 휴게실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 A동 학과실에 대해 모르고 있는 새내기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 한 하우스 관계자는 학과실은 하우스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힘들다라면서 학생회에서 아마 공지를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창우(14·기초교육)학우는 모든 공간들은 목적과 관계없이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구관 방문자대기실이나, 휴게실 같은 경우에는 음식을 시켜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학생들과 공부하는 학생들 간의 일종의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라며 도의적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먼저 그 공간을 사용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백재우 기자 jwjw223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