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친화적 서비스와 실험 윤리 강조
지난 5월 17일 실험동물자원센터의 개소식이 열렸다. 실험동물자원센터는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시설로, GIST에서 이루어지는 생명과학 연구에 필요한 실험동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사육, 관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생명과학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2년에 처음 설립된 동물실험실이 2017년 3월 신축되어 최신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실험동물시설로 개편됐다.
실험동물자원센터는 실험동물의 복지와 연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설치류 전문 연구시설이다. 센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총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있다. 지하 1층은 기계실(중앙통제실)이고, 지상 1층에는 종합강의실, 회의실, 교수실 등 기본 연구공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지상 2층과 3층에는 총 6천 케이지로 3만 마리의 설치류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의 청정 사육공간이 있다.
각 사육공간은 개별환기케이지 시스템(IVC), 설치류 뇌심부 고정장치, 설치류 호흡마취기, IVIS spectrum-CT 등 첨단 사육 장비와 실험실 장비를 갖추고 있다. 장비뿐 아니라 실험 복도와 일반 복도를 따로 나누는 등 연구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실험동물자원센터장 남정석 교수 역시 “연구자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연구자 맞춤형 기술 서비스를 위해 청정화 마우스 제작, 맞춤형 동물모델, 조직병리 기술지원 서비스, 임상병리 기술지원 서비스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실험동물자원센터는 수요자 맞춤형 기술지원 서비스 자원센터 외에도 실험동물 시설 인프라 구축, 마우스 생물자원 Repository 구축이라는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설립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실험동물 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최신의 자동화 장비를 마련하고,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의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는 과학 연구의 질 상승과 동물의 인도적 처우 증진을 목적으로 실험동물의 인도적 처우 프로그램을 심사하고 평가해 국제 지침에 맞는 실험동물실험 관리와 사용을 인증해주는 국제 비영리기구이다. 실제로 국제 수준의 윤리적 기준에 맞추어 실험동물을 관리, 사용하고 있음을 국제기관에서 인증 받는 국내 연구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험동물자원센터 역시 이러한 흐름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부 학부장인 조정희 교수 역시 개소식에서 “동물실험은 생명과학뿐 아니라 의학에 발전에도 필수불가결하다”라고 말하면서도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실험에 임하고, 과학적, 윤리적으로 접근한다면 실험동물사용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실험동물자원센터도 국제기관의 가이드라인을 만족하고, 국내 동물보호법도 만족을 하는 시설로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동물실험의 윤리적 관점에 대해 강조했다.
실험동물의 윤리적 관리와 연구자 친화적 기술지원 서비스를 통해 국내 BT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실험동물자원센터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