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대학 8대 총학생회장단 조기선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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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학생회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무산되어 왔다.

2017년도 2학기 지스트대학 8대 총학생회장단 조기선거가 추진된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대의원들은 총학생회장단의 부재로 인한 교내 정책 결정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총학생회장단 조기선거를 합의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8대 총학생회장단의 임기를 선거 직후부터 시작한다는 내용의 부칙 추가 총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한 학기 동안 학생회장직 공석으로 이어져

그간 학생회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무산되어 왔다.
그간 학생회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무산되어 왔다.

지난 12월에 열린 지스트 대학 총학생회장단 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총학생회장단 재선거 출마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출마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는 무산되었고, 별도의 모집 기간 연장 없이 2017년 총학생회장단은 공석으로 남게 되었다.

특히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의 의장이 공석으로 이어져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그동안 총학생회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큰 노력이 있었다. 2017년 3월 전학대회 대의원 전원은 전학대회 부재에 따른 임시의결기구를 조직하기 위해 기초교욱학부를 대표하는 기초교육학부대표자협의회(이하 기초협) 모집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없어 기초협 역시 무산되었다. 지난 4월 7일, 전학대회 대의원들은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임시 운영위를 열려 했으나 서명이 회칙 상 효력을 지니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자 임시 운영위 개회를 잠정적으로 유보했다.

조기선거, 임기에 대한 학생회칙(부칙) 추가 필수

총학생회장단 조기선거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김동호(16,기초) 총하우스장은 “학생들의 대표가 없는 상황이 길어지면 안 될 것 같아 조기선거를 추진했다. 1학기 때는 총학생회장 후보 조건이 작년 선거와 달라진 것이 없어 기초협을 모집하려 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2학기 때는 회장 후보 요건을 충족한 16학번들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어 조기선거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총학생회장단 조기선거에서는 9대 총학생회 임기에 관한 부칙 추가 총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학생회칙 35조에 “총학생회 회장단의 임기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말일까지로 한다” 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칙 추가 총투표에 대해 김 총하우스장은 “김건우 교수님께 자문한 결과 회칙 35조에 임기가 뚜렷이 명시되어있고, 인수인계 조항 역시 전년도 회장이 있어야 해서 의미가 없다. 따라서 회칙을 바꾸지 않고는 조기 선거를 통해 선출된 회장이 2018년 12월 말일까지 활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하우스장은 “학생회칙의 부칙 중에 2대 총학생회장단의 임기는 1대 총학생회장단으로부터 이양 받은 날부터 즉시 시작된다는 조항이 있다. 이런 전례를 활용하여 8대 총학생회장단의 임기는 선거하고 즉시 시작된다는 부칙을 추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부칙 추가 방식에 대해서는 “학생회칙 96조를 보면 회칙 개정을 학생회 회원의 10분의 1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서명을 받고 발의할 것이다. 원래는 전학대회에서 공고해야 하지만 총학생회장이 없어 운영위원들이 공고하고 부칙에 대한 총투표와 회장 선거를 같이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아

9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총학생회장단 조기선거를 위해 9월 1일부터 선관위원을 추가로 모집해 현재 모집을 마무리했다. 서동건(16,기초) 선관위장은 “지난 8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에서 회장단 당선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8대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해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서 선관위장은 “새로 모집된 위원들을 합쳐 세칙에 명시된 최대인원인 10명의 선관위원 모집을 끝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9월 10일을 시작으로 선거 홍보활동, 투표소 준비, 후보자 연설 및 토론회 준비 등의 업무를 의논할 예정이다. 서 선관위장은 “총학생회장단 조기 선거에 대한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기선거에 후보자가 나올 것인지, 나온다면 몇 명의 후보자가 나올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 8대 총학생회장단 재선거 후보자 모집에서는 후보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새롭게 후보자 조건이 충족된 16학번 학생들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예정이다. 8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모집에 귀추가 주목된다.

삽화 = 오주영 기자
글 = 이건우 기자
rjsdn4497@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