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 시설 개방, GIST에도 ‘일상 회복’ 찾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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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주서현 기자
삽화 = 주서현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며 정부는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GIST도 대면 수업 전면 허용, 공용 시설 개방, 학생 모임 및 행사 확대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대면 수업, 일부 허용에서 전면 허용으로

일부 소규모 강의나 실험, 실습 강의에만 한정됐던 대면 수업이 모든 수업에서 가능해졌다. 지난 5월 교무처는 대면 수업을 전면 허용하는 1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그에 따라, 각 교과 담당 교수가 수업 상황이나 수강생의 의견을 반영해 대면 수업 진행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학적팀 최발그미 팀장에 따르면, 개설된 학사과정 강의 중 현재까지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강의의 비율은 약 56%다. 강의실 내 ‘한 칸 띄어 앉기’ 역시 해제됐다. 다만, 마스크 착용이나 환기 등 최소한의 방역 수칙은 지켜야 한다. 최 팀장은 “GIST에는 소규모 강의실이 많다. 추후 코로나19 유행이 심해져 한 칸 띄어 앉기가 다시 시행될 경우 전면 대면 수업은 힘들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현재의 방침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팀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여름학기에도 대면 수업이 전면 허용될 예정이다. 다만, 2학기 학사 운영 방향은 교육부의 대학 학사 운영방안 발표 이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내 공용시설 개방 및 여름학기 신규 입소 대상 확대

원내 공용시설의 개방도 추가로 이뤄졌다. 지난 5월부로 동아리실, 생활관 내 체력단련실, 커뮤니티실 등이 개방됐다. 또한, 6월 2일부터 수영장, 요가실, 클라이밍장이 추가로 개방됐다. 다만, 코인노래방의 경우 아직 폐쇄된 상태다. 학생팀 민경숙 팀장은 “코인노래방은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렵고, 노래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말감염의 위험성이 높다”며 해당 시설 개방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함을 설명했다. 민 팀장에 의하면 코인노래방의 운영 여부는 6월 중 학생팀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여름학기 기숙사 신규 입소 신청 대상 역시 확대됐다. 민 팀장에 의하면, 다가오는 여름학기의 신규 입소 허용 기준은 ▲여름학기 학사논문연구 수강자 ▲대학원 학부(과) 여름방학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 ▲공식 학술 프로그램 참가자이다. 지난 겨울학기와 달리 공식 학술 프로그램 참가자까지 입소 대상으로 추가됐다. 또한, 능동감시 제도가 올해 여름학기 입소부터 폐지된다. 민 팀장은 “신규 입소자는 본인 호실에서 바로 거주할 수 있고, 원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생활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면 학생 활동 역시 전면 허용

5월부터 각종 학생 활동을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먼저 5월 4일부로 동아리실이 개방됐다. 밴드, 보컬, 연극, 영상, 체육 동아리의 경우 기본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 아래 대면 활동이 가능해졌다. 또한 5월 20일부로 워크숍, 대면 행사의 사전 신고 및 CV비상대책실무위원회 승인 절차가 폐지돼 대면 활동이 자유로워졌다.

방역 지침 완화에 발맞춰 대면 학생 행사의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6일 문화행사위원회(이하 문행위)는 ‘여름, 밤, 캠핑’ 행사를 대면으로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동아리별 공연과 각종 체험 부스, 푸드트럭 등의 컨텐츠가 준비됐다. 문행위 오세훈(전컴, 20) 위원장은 “지난 2년간 비대면 체제를 거치며 무료했을 학우들을 위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즐길 수 있는 대면 행사를 최대한 늘리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행사 기획 방향성을 설명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유지되고 있어 코로나 이전과 같은 대면 행사는 어려울 것 같다. 2학기에는 완전한 대면 행사를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학생팀 민경숙 팀장은 대면 행사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민 팀장은 “학교에서도 활발한 대면 활동이 이뤄지길 바라는 학생들의 의견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원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민 팀장은 “체육대회는 상황이 나아진다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민 팀장은 축제에 대해서는 “연예인 섭외와 같은 문제는 코로나19 상황과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며 방역 상황 외에도 고려할 요소가 많음을 시사했다. 오 위원장 역시 축제와 관련해서 “연예인 섭외나 대규모 행사와 관련해 학생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원 경영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ZEUS 자가진단시스템은 유지

ZEUS 자가진단시스템과 같은 일부 방역 지침은 여전히 남아 있을 전망이다. 안전팀 김익수 팀장은 “매일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자율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ZEUS 자가진단시스템이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팀장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원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며 원내 구성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학적팀 최 팀장과 학생팀 민 팀장은 “학생들의 노력 덕에 우리 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큰 위험 상황이 생기지 않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앞으로도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최소한의 개인 방역 지침을 잘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