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Tadium, 과기특성대학 화합과 열정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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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박주명 기자

지난 11월 9일, 이공계특성화대학 연합 체육대회 ‘2024 STadium’이 DGIST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공계특성화대학 6개교(▲UNIST ▲KAIST ▲GIST ▲DGIST ▲POSTECH ▲KENTECH)가 참여해 스포츠와 문화 공연을 통해 뜨거운 열기를 나눴다. 특히 올해는 작년 KENTECH이 참관 형태로 참가했던 것과 달리 정식으로 대회에 참여해 큰 기대를 모았다.

 

GIST, 스포츠와 문화공연의 무대에서 활약하다

2024 STadium에서는 총 7개 종목 ▲축구 ▲야구 ▲농구 ▲배드민턴(남복, 여복, 혼복)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대회 결과 최종 우승은 UNIST가 차지했다.

특히 GIST는 축구와 야구,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러 종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삽화 = 박주명 기자

 

정신력으로 만든 듀스, 한 끗 차이로 아쉬웠다

경기 직후 GIST 배드민턴 동아리 ‘배드씐’ 선수 박현솔(화학, 23) 학생(이하 박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과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남자 복식 세 번째 판에서 듀스 상황이 이어지며 압박감과 체력의 한계를 동시에 느꼈다는 선수의 이야기는 치열함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박 학생은 “세 번째 판 듀스 시점에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긴장감 때문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정신력으로 버티며 듀스를 만들어 갔지만, 결국 한 끗 차이로 너무 아쉽게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선배님이 졸업하시기 때문에, 이제는 후배들이 더 많이 배우고 발전해서 앞으로 우승을 만들고 싶다. 올해는 작년보다 접전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정말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배운 점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나눴다. “긴장하지 않고 기술을 정확하게 사용해 득점을 이끌어내는 것과 듀스 같은 치열한 상황에서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통해 얻은 교훈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질 중요한 가치를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 중간중간 이름을 불러주면서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렸는데, 후배들과 선배들 모두 정말 감사했다”며 GIST 학생들의 팀을 위한 응원이 그에게 큰 힘이 되었음을 밝히며 응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GIST의 문화공연, 열정을 더하다

체육 경기뿐만 아니라 각 대학의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GIST의 공연 동아리인 ▲도도한 쭈쭈바 ▲휴강익스프레스 ▲막무가내 ▲IGNITION이 무대에 올라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GIST의 밴드 동아리 ‘도도한 쭈쭈바’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인터뷰에서 도도한 쭈쭈바의 동장 임수환(전컴, 23)학생(이하 임 학생)은 호시노 겐의 ‘코이’에서 기타 솔로를 연주하고 보컬이 춤추던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관객의 환호가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무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도도한 쭈쭈바의 공연 준비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STadium 무대 리허설 시간 분배의 실패로 인해 아무런 준비 없이 무대에 올라야 했던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임 학생은 “긴장하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무대에 임하려고 노력한 결과 실패 없이 공연을 끝낼 수 있었다”며 동아리원들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임 학생은 “도도한 쭈쭈바는 제2학생회관이나 기숙사 앞 공원 등 친숙한 공간에서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낯선 무대에서 공연을 해야 했기 때문에 무대가 주는 부담감이 달랐다”며 환경이 주는 압박감을 극복하고 무대에 오른 경험이 팀에 큰 성장을 가져다주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학번 관계없이 모든 멤버들이 친구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기에 팀원들 간의 유대감도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추후에는 클럽나이트를 통해 “스타디움에서 느낀 전율을 신입생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GIST를 대표하는 밴드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임을 알렸다.

 

GIST, 2024 STadium의 최종 공동 3등을 거머쥐다

최종 우승은 농구, 야구, 배드민턴 남자 복식, 배드민턴 혼성 복식 등 여러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UNIST가 차지했다. GIST는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강력한 팀워크와 실력을 보여줬고 UNIST(우승), POSTECH(준우승) 다음으로 KAIST와 함께 공동 3등을 거머쥐었다.

 

이번 STadium은 각 대학의 선수들과 문화 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정을 나누고,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스포츠와 문화를 통해 서로의 열정을 확인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각 대학의 학생들에게 큰 감동과 추억을 남겼다. 앞으로도 STadium이 학생 간 교류와 스포츠 정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