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시 n 분, 널 만나러 가는
김현아(화학,석사과정)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행복은 n 시간 거리에 있어’
그 순간 난 참을 수 없이 불행해졌고
그래서 조금 눈물이 났고
그럼에도 감히 생각해 본다.
나의 행복은 n 시간 거리에 있어
작은 조각에 너무도 쉽게 압도당하고
나지막이 부르는 내 이름에
울렁거려 뒷걸음질 치면
사물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어서
우리는 쾅 부딪히고 말 텐데.
내가 지은 사랑 시에 목을 매고 나면
남은 영혼은 어디로 가나
누군가가 행복이 되는 것
누군가가 행복이 되는 것
누군가가 행복이 되는 것
누군가의 사랑이 되는 것
누군가의 사랑이 되는 것
누군가의 사랑이 되는 것
나는 이 모든 게 두려워져 그저 입을 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