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축구팀 ‘kick ass’ 신소재 팀에 승부차기 끝 석패

0
2656

[기사입력 : 2015.09.22 15:51]

  학부 축구 동아리 ‘kick ass’가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대학원 신소재 축구팀에 패배를 기록했다. 정규시간 동안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승부차기 스코어 3:4로 원내 체육대회 결승진출이 아쉽게 무산되었다.

 

<Kick ass의 선발 명단 및 포메이션>

  학부 축구 동아리 ‘kick ass’는 21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지스트 축구장에서 대학원 신소재팀을 상대로 원내 체육대회 4강전을 펼쳤다. 경기는 전반·후반 20분씩 진행되었다.

  Kick ass는 변형된 4-3-3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최전방에 윤준호 선수를 배치하고 2선에는 장민철, 정준영 선수가 나섰다. 중원은 박병호 선수와 박중건 선수가 호흡을 맞췄고, 그 뒤엔 김민재 선수가 자리했다. 포백은 정희성, 김병준, 김재원, 김민범 선수가 맡았다. 골문은 윤형수 선수가 지켰다.

  Kick ass의 전술로 주목할 점은 왼쪽 수비에 정희성 선수가 선발출장 했다는 것이다. 원래 왼쪽 수비에는 발이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최락길 선수가 주로 뛰곤 했다. 하지만 신소재의 빠른 윙어를 고려하여, 플레이가 다소 불안하더라도 빠르고 공격적인 정희성 선수를 기용한 것이다. 더불어 신소재의 핵심선수인 조성준 선수를 김민범 선수를 통해서 맨투맨 마크하는 전략을 펼쳤다.

  경기가 시작하자 Kick ass는 측면으로 침투하는 신소재의 공을 재빠르게 커트해내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Kick ass의 수비진은 공격수에게 긴 패스를 주며 번번이 역습 기회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활발한 공수 교대에도 양 팀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20분에는 Kick ass가 코너킥을 얻어내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로 향하지는 못했다.

  후반에는 선수 명단에 변화를 주었다. 윤준호, 정준영 선수가 나가고 고영창, 최민준 선수가 들어왔다. 이에 공격이 좀 더 활발해졌다. 후반 5분에는 최민준 선수가 측면을 돌파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장민철 선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골로 연결하지는 못하였다.

 

 <전반전, 경기 중인 선수들 (검은색이 Kick ass)>

  선제골은 후반 15분 신소재의 페널티킥을 통해 나왔다. Kick ass의 수비수가 신소재의 공격수와 부딪쳐 넘어졌고, 이 과정에 수비수의 손에 공이 닿아 핸들링이 선언된 것이다.

  선제골을 허용한 Kick ass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심판과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한 명의 선수가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펼치게 되는 위기를 맞았다. 장민철 선수가 윤영주 선수와 교체되는 과정에서 장민철 선수는 경기장을 벗어났지만 윤영주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던 후반 20분에는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페널티킥이었다. Kick ass의 커트는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졌고, 고영창 선수가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때 신소재의 수비수에 강한 태클을 받아 파울이 선언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최민준 선수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1:1 상황에서 휘슬이 불리며 심판이 경기종료를 알렸다.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리게 되었다. kick ass는 김재원 최민준 윤영주 박병호 박중건 선수로 키커 엔트리를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병준 선수를 기용했다. 하지만 승부차기는 3:4의 치열한 접전 끝에 신소재의 승리로 끝났다.

  서문학 축구 강의 강사는 이번 경기에서 Kick ass의 우수 플레이어로 김민재와 고영창을 지목했다. “김민재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가는데 큰 기여를 했고, 고영창은 전략적 플레이를 통해 동점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평했다. 덧붙여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Kick ass의 흐름이 끊겨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라며 “Kick ass가 대회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운영의 미를 잘 살리지 못해서 안타까웠다.”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윤형수 주장은 경기 종료 후 아쉬움에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윤형수 주장은 “아직 부족함이 많다.”라며“내년에 고학번들이 졸업하더라도 열심히 해서 다음 체육대회 때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11월에 있는 유니스타디움에서는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Kick ass가 되겠다.”라며 “우리 Kick ass들 너무 수고 많았고, 응원하러 온 관중들에게도 감사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전준렬 기자 dynamic98@g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