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단편소설 부문 가작 산타를 발견했다 이승필(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그건 이브날 밤의 일이었습니다. 아빠랑 엄마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자고 있었겠지요. 그래도 너무 화내진 마세요. 아빠랑 엄마는 초보니까요. 제 수준의 베테랑 크리스마스인은 돼야 어두운 방 안에서도 잠을 안 자고 버틸 수 있는 법이랍니다. 그러고보면, 아빠는 베테랑이란 말을 참 좋아합니다. 소희야. 책을 많이...
영화 <이프 온리(If Only)>가 지난 11월 29일 13년 만에 재개봉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145개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전국 1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흥행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성적이었다. 요즘 극장에 가면 신작 영화들 사이에서 익숙한 제목의 영화를 마주할 수 있다. 재개봉 영화들이다....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⑤: 희곡 부문 가작 해적 이기성(소재,14) 등장인물 선원1 선원2 선원3 선원4 선원5 바보 선장 부선장 1장 선장은 뱃머리에서 서있다. 선원들은 일려로 앉아서 노를 젓는다. 부선장은 선장과 선원들 사이에서 선원들을 지켜본다. 바보는 선원 옆에서 서투른 솜씨로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바보: (연주를 멈추고)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의 초라한 뱃이야기를 들으러 이 자리까지 와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 제 이름이요? 죄송하지만...
  지난 11월 10일, 중앙도서관 1층 소극장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서 주최한 이 세미나에서 송호준 작가는 “창작을 위해선 계획이 필요한가? 우연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송호준 작가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그가 제작한 우라늄 방사능 목걸이다. 한국의 높은 자살률을 보고 그는 ‘죽음을 시음해 보고도 사람들이 죽음을 선택할...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익명을 보장하는 인터넷과 달리 개인의 이름을 사용하는 개방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개인정보의 노출에도 단순히 얼굴을 마주 보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과격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악성 댓글에 대한 그들의 경각심은 많이 무뎌져 보인다. 유명인사의 사소한 행동이나 국내외의 크고 작은 사건에도 악의적인 댓글들이 항상...
영화 '특별시민'의 한 장면, 극중 변종구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 한 표를 원하는 후보들이 온 거리와 TV를 자기홍보와 광고로 메운다. 언론은 각 후보들에 관한 루머와 스캔들을 쏟아낸다. 익숙한 풍경이다. 어떤 이들은 매번 반복되는 이런 익숙한 상황들에 지쳐 선택을 포기하거나, 누구를 뽑아도 똑같다고...
2008년 8월, 정연주 전 KBS 사장의 해임이 결정되었다. 해임을 반대하는 노조의 반발은 KBS 사옥을 둘러싼 경찰과 전경에 의해 일방적으로 무시당한 채였다. 2010년 2월에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이사진의 압박 끝에 사장직에서 쫓겨나듯이 사퇴했다. 공석이 된 두 사장의 자리는 김인규 전 MB 캠프 방송전략실장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나들이 가기에 좋은 날씨였던 지난 10월 15일, 광주 북구 용봉동에 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초등학생에서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관을 찾았다. 전시관의 입구는 80%가 초록색이고, 끝부분이 분홍색인 쇠사슬로 만들어진 발이 쳐있었다. 루스 부캐넌의 <갈라지다, 갈라짐, 갈라지는>이라는 작품이었다. 안과 밖의 분리라는 개념을 해체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비엔날레는 설명했다. -안 리슬리가드의 <신탁자,...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다. 추리 소설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추리 소설의 역사를 따라가며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만나보자. 이번에는 추리 문학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다. 추리 소설의 포문을 연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고 자란 ‘셜록 홈즈 키드’들이 추리 소설계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20세기에는 ‘고전...
임영길 씨는 64세의 택시 기사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광주 전역을 누비며 손님을 모신다. 퇴근 손님이 가장 많은 저녁 7시, 그는 운전대를 놓고 연필을 잡는다. 매일 밤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그는 '희망야학'의 학생이다. 30년 전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오래된 교실들 매일 밤 식지 않는 배움 향한 열기 희망야학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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