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로 돌아간다. 2011년 8월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 절차를 빠르게 마치며 수월한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우선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안내대에 계신 분들도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공항에서 지스트로 가는 안내 책자를 이용해 나는 겨우...
우리는 흔히 대학을 지성의 요람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지성이란 “지각된 것을 정리하고 통일하여,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식을 낳게 하는 정신 작용, 넓은 뜻으로는 지각이나 직관, 고성 따위의 지적 능력”이라고 한다. 지성으로 인간은 지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대학은 문명의 유지와...
지난 5월 9일 막을 내린 문재인 정부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을 외면했지만, 독일은 용기있는 개혁으로 위기를 골파한 대표적 성공 사례다. 1990년 통일 이후 독일은 ‘통일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1992년부터 통일 특수가 줄어들고 막대한 통일 비용으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1993년에는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피폐한 동독 지역 재건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정적자, 사회보험...
2023년 4월 28일, 50번째 헌혈을 마치고 금장을 받았다. 7년 동안 헌혈의 집과 헌혈 버스를 들락거리며 여러 일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9년 10월쯤 헌혈의 집에서 혈소판 헌혈을 하면서 간호사님께 들은 말이다.
“요즘 B형 혈소판이 부족합니다. 가능하면 혈소판 헌혈에 자주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방문한 날이 혈소판이 유독 부족한 시기였는지,...
안녕하세요. GIST대학 제9대 문화행사위원장이자 작년 4월부터 학생회장의 궐위로 2019년 임시학부대표를 맡았던 이상헌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제가 학부대표자가 된 과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늦게라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자치회장들이 모여 있는 기구인 ‘운영위원회’에서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고, GIST대학 학생회칙 제5장의 제38조 권한대행 항목을 근거로 총학생회 회장단의 직무와 권한을 대행하게 되었습니다. 임기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학교가 작아서인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저런 소문이 많이 돈다. 모 군 모 양의 사랑 이야기부터 학교 커리큘럼의 실체까지, 주제는 다양하다. 가십은 흘려들으면 되지만 진로 고민과 관련된 소문은 골치가 아프다. 이 선배는 모 전공의 커리큘럼이 엉망이라 하고, 저 선배는 다른 학교와 다를 바 없다고 한다. 어떤 소문들은 너무 오래돼 지금은 유효하지...
안녕하세요. 지난 3월 입학한 18학번 서영석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1년간 제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부족한 글을 쓰려 합니다.
입학 이후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덧 11월 말이 되었습니다. 처음 학교에 들어왔을 때, GIST는 제가 기대했던 대학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언제나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만...
GIST를 대표하는 창업기업은 어디일까? 'SOS Lab', '딥 메디’ 등 GIST가 낳은 여럿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있지만, 학부생들에게는 ‘배달긱’이 제일 친숙할 것이다. ‘배달긱’이 GIST대학에서 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져주며 삶의 일부를 차지한 지금,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뜨겁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창업이라는 말은 막연하기만 하다. 또한,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아이디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