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0일 2020년도 1학기 전공선언이 완료됐다. 선언 결과 전전컴을 선택한 비율이 29.7%(58명)로 가장 높지만 지환공은 2.1%(4명)로 가장 적었다. 특정 전공으로 인원이 편중돼 원활한 교육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전공 미선언자 비율은 작년보다 12.1%p 증가해 19%(37명)가 됐다.
최근 2년간 7개 전공 중 전전컴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작년(29.1%)에 비해서도 소폭 증가했다. 2년 연속 3명 중 1명꼴로 선택한 셈이다. 전전컴으로 학생이 편중됨에 따라 학생이 실질적으로 수강 가능한 과목이 줄어든다는 우려도 있다.
전전컴 학부 차원에서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현주 전전컴 전공책임교수는 그 방법으로 ‘교과목의 분반 개설 확대와 신규 과목개발’을 제시했다. 자료구조와 컴퓨터 구조 등 2학년 과목의 분반을 먼저 늘리고, 알고리즘개론과 컴퓨터 비전 등의 과목을 신설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것이다. 또한, 이현주 교수는 “학부 내 결속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학생 자치 활동을 강화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환공을 선택한 학생이 적어 전공과목을 다양하게 듣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승희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이러한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수업의 질 상승 ▲UN 대학 환경연구소 인턴 같은 학부생 프로그램 참여기회 증가 ▲대학원 선택의 폭 증가 등의 장점을 언급했다.
19, 20년도 전공대표자 김동휘(지환공,18), 채주형(지환공,19) 학생도 이 설명에 대부분 공감하며 “적은 인원과 유대감을 쌓기 쉽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동휘 학생은 “지환공 학생이 적어 field trip과 같은 수업 방식이 가능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목 폐강 우려에 대해 채주형 학생은 “지환공 과목은 타 전공 학생도 많이 수강하므로 폐강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전전컴으로 전공선언 인원이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지만, 추후 전공별 최대 인원을 제한하려는 계획은 없다. 학사지원팀 최발그미 직원은 “특정 전공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현재로는 전공별 최대 인원 제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 미선언자는 19%(37명)로, 전년도 6.9%(24명)에 비해 12.1%p 늘어났다. 최발그미 직원은 이에 대해 “전공 미선언자도 전공과목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이 늘어났을 수 있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선언자 중 4학기 이상 재학생을 대상으로 졸업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