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 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사상 최초로 블랙홀의 그림자 관측 사진을 발표했다. 빛조차 빨아들여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블랙홀의 실제 관측에 성공한 것이다.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예측했던 블랙홀의 구조를 실제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론적인 블랙홀 구조:
강착원반, 에너지 제트,
중력렌즈, 도플러 효과
블랙홀은 매우 높은 밀도와 강력한 중력을 가져 빛조차도 탈출할...
5월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부지로 충청북도 청주시를 선정했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청주와 함께 최종후보지로 꼽혔으나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과학기술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최대 화두로 떠오른 방사광가속기에 대해 알아보자.
‘빛 공장’ 방사광가속기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해 빛(방사광)을 내는 장치다. 전자가 가속도 운동을 하면 접선 방향으로 전자기파가 생성되는 원리를...
지구·환경공학부 이재영 교수 연구팀이 흑연화된 카본양극을 통해 알칼리 물을 전기분해1)하는 과정에서의 산소 발생 효율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에 양극재료로 쓰이던 카본과 달리 내구성까지 갖춘 양극 전극 촉매라는 점에 차이를 둔다.
물의 전기분해 효율 높이고 싶어
연구팀은 대체 에너지로서 수소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물의 전기분해(일명 수전해)가 주목받고 있음을 말했다. 물의 전기 분해...
수소경제란 수소가 주요 에너지원이 되는 미래 경제체제로, 최근 화석 연료가 고갈되고 환경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그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에너지로 변환 가능하며,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고 환경 친화적이다. 하지만 관련 인프라와 기술이 부족해 세계 각국에서 이를 연구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수소 산업 관련 정책과 연구 개발이...
연구실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진 것은 생각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대학원 힘들다는 얘기를 줄곧 듣던 터라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연구실에 도착했을 때 마주친 장면은 함께 모여 한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10분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무엇인가 결과를 지금 봐야한다는 뜻인 것 같았다. 몇 초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연구에 대한 애정과 연구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제1회 GIST대학 기초교육학부 젠더혁신 심포지엄 열려
지난 11월 20일, 중앙도서관 1층 소극장에서 제1회 GIST대학 기초교육학부 젠더혁신 심포지엄이 열렸다. 여기서 젠더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남녀의 정체성으로 여성다움, 남성다움을 통칭하며, 사회문화적인 환경으로 남녀의 특징이 형성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총 2부로 기획된 이 심포지엄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가 모두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동료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모든 차별을...
폐교 안에 수천 대의 컴퓨터가 연결되어 쉴 틈 없이 작동하고 있다. 뜨거워진 본체를 식히는 선풍기 수백 대 그리고 엄청난 발전기들. 중국의 한 비트코인 채굴장에서는 한 달에 약 9000만 원에 달하는 전기세가 쓰인다. 이렇게까지 많은 양의 전기를 소비해가며 비트코인 채굴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로부터 그만한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두번째로 방문한 연구실은 GIST대학원 물리·화학부의 펨토초분광학연구실이다.
석사과정 송정현 학생, 석·박 통합과정 여주현 학생과 박사과정 이세복 학생을 만나 평소 연구실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았다.
Q. 펨토초분광학 연구실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
이세복(이하 이) : 원자간 결합 또는 수소 결합 등이 끊어지고 생성되는 과정, 분자간의 에너지/전자 전달 과정 등은 화학에서 분자의 반응...
구글 딥마인드가 꺼내놓은 새로운 버전의 바둑 인공지능은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올해 10월 18일 구글 딥마인드는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out human knowledge’라는 논문을 실어 알파고 제로의 탄생을 알렸다. 이 논문에 따르면 알파고 제로는 이세돌과 대결했던 알파고(AlphaGo lee) 버전을 36시간 만에 뛰어넘었고, 72시간 이후에는...
‘요리 본능’으로 알아보는 화식과 인류 진화
주방의 풍경을 생각해보자.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레인지 위에서 달궈지는 프라이팬과 냄비, 싱크대 물속에 잠겨있는 식기류, 그리고 그릇에 담긴 음식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오를 것이다. 이러한 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둘을 꼽자면 바로 불, 전기 같은 에너지원과 식기류 같은 도구들이다. 에너지원이 없으면 음식을 조리하기 어려워지고 도구들이 없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