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에서 새로운 시도, 지대로 뮤지컬 도전기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의 한 장면이다. 노수진(오른쪽) 학생이 맡은 여자5호는 옆에 박희원(왼쪽)이 맡은 남자5호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바라본다.
“너 없어도, 따스한 새벽은, 찾아와” 남자가 길을 걷는다. 우연히 쳐다본 곳에 익숙한 여자가 있다. 뮤지컬 <렌트>의 <without you>라는 곡으로 장면이 열렸다. 박희원(기초,15) 학생이 맡은 남자5호와 노수진(기초,15) 학생이...
‘소년법’은 미성숙한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시 이에 대해 미성년자를 처벌하기보단 교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이 법으로 인해 미성년자는 성인과 같은 종류의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이 완화되거나 아예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법으로 인해 청소년이 범죄나 처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고 자신의 본능대로 악의 가득한 행동을 저지르기 때문에...
대다수의 현대인은 성공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살아간다. ‘빨리’, ‘어서’ 등의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고, ‘조금 느려도 괜찮아’라는 격려보다 ‘느려터졌어’ 같은 재촉을 더 듣게 된다. 소설 모모는 이렇게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왜 바쁘게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마을의 한 오래된 원형극장에는 모모라는 소녀가 살고 있다. 성도, 부모도 모르는 수수께끼의...
지난 2월, GIST 출신 SF 작가 이산화의 첫 장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가 재출간됐다. 한국 SF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지금,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이산화 작가를 만나봤다.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것저것 쓰고 있지만, SF를 메인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 SF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②: 단편소설 부문 가작
무한한 자유
이나라샘(생명과학부)
ㅤ상조회사 직원은 기본적인 장례 방법 세 가지를 내놓았다. 매장과 화장, 그리고 수목장이었다. 요즘은 수목장도 많이 하는 추세라며 자라는 나무를 볼 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리실 수 있을 거라고, 고인 분께 자주 방문하실 거라면 화장이나 매장보다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셋...
소비트렌드란?
소비트렌드는 소비 행위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동조하여 다수의 소비자가 따르는 흐름을 의미한다. 소비트렌드는 한 공동체의 사회·경제·문화의 거시적인 모습을 담고 있어서,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전국적으로 유행한 인형뽑기방이다. 전국의 인형뽑기방은 전년 대비 68배 증가하여 1,433곳(2017년 4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이하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경제 불황이...
올해 9회째를 맞는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난 9월 1일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관에서 개막했다.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디자인을 통한 혁명, ‘디레볼루션(d-Revolution)’이다. 국제관, 지역산업관 등 5개의 본전시 중 AI관에서 GIST가 선보인 미래 기술을 만날 수 있었다.
AI 작곡가의 따뜻한 위로
제3 전시관에 들어서서 전시물들을 천천히 관람하기 시작할 때쯤,...
- 광주시립미술관 현장스케치
전날의 비가 무색하듯이 날씨가 맑았던 지난 2월 23일, 광주 운암동에 위치하는 광주시립미술관에는 아직 가시지 않은 겨울의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관람을 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과 함께 중외공원 문화벨트를 이루고 있어, 관람객들이 문화생활을 산책하듯이 즐길 수 있게 한다. 중외공원 입구를 들어가니 겨울의 찬바람에 형형색색의...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신재룡(전컴, 19)
내 이름을 네게 주고 싶어.
손에 쥐어진 반듯한 이름표, 네 이름이 곱게 적혀있다.
인디언들은 이름에 영혼이 있다 믿었다.
너의 이름은 왜 노을일까?
붉게 물든 하늘만큼 아름다워서일까,
곧 사그라들고 말 맑음이어서일까.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입안에서 되뇌고만 있다.
네 이름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혀끝에선 단내가 난다.
물건은 사용하고 사람은 사랑하라.
네 이름도 닳는 것일까?
네 이름은 물건일까, 사람일까.
네...
<걸리버여행기>, 어릴 때 만화로 봤던 사람도 있고, 좀 더 커서 ‘청소년을 위한~’ 버전으로 읽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좌우지간 이 이름을 듣고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이름이 어쩌다가 이렇게 익숙해졌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짧지도 않고 제목도 평범한 이 소설은 어쩌다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동화 같지만, 동화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