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우리는 이미 인터넷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가 넘치는 블로그와 저작권을 침해하는 유튜브 동영상, 욕설이 난무하는 커뮤니티까지. 현재의 인터넷에 완전히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인터넷 빨간책’에서는 왜곡된 정보, 무시되는 저작권법 등을 비판하며 인터넷 세계를 ‘가축의 왕국’이라고 부른다. 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은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정보들을 비판 없이...
※주의: 이 기사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가슴속에 갖고 있다. 그들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믿거나 욕구. 본능에 따라 행동함으로서 위안을 얻곤 한다. 그 중 일부는 무턱대고 믿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와 같은 단순한 도식은 결국 문제에 대한 회피일 뿐, 현실의...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③: 시 부문 당선작 안개꽃 서정현(물리전공,19) 세상이 빗소리와 안개향으로 가득 찰 때면 저마다의 완급이 있는 빗방울들의 낙차를 생각한다. 아직 떠내려가지 않은 어미 청개구리의 봉분에도 빗방울은 악을 쓰며 기어이 부딪히겠지. 들숨과 날숨의 사이보다는 짧고 운과 율의 사이보다는 기다란 당김 쉼표의 공허. 눅눅한 오후 발을 잡아채는 삶의 안개에 홀로...
지난 2월, GIST 출신 SF 작가 이산화의 첫 장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가 재출간됐다. 한국 SF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지금,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이산화 작가를 만나봤다.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것저것 쓰고 있지만, SF를 메인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 SF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2일부터 3월 30일까지 GIST 오룡아트홀에서 최순임 초대전 “BON VOYAGE”가 열렸다. 작년 12월 오룡아트홀에서 열린 첫 전시 이후 두 번째 전시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회화, 입체, 설치 작품 49점을 만날 수 있었다. <지스트신문>에서는 이번 초대전의 디렉터를 맡았던 최순임 작가를 만나 예술인으로 사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④: 시 부문 가작 아버지 배철의(학생팀) “선생님, 지금 우리가 먹는 게 ‘S커피’인데 ‘아버지’보다 비싼데 맛은 덜한 것 같아요. 뭔가 건조하고 살짝 신맛이 나는.... ‘아버지’가 제일 맛있네요. ‘고집’보다도 더....”라고 공부하는 데에 돈이 많이들 박사과정 복학을 앞둔 한 여선생 말하길래 아버지 생전에 나 참 많이도 갉아먹었다 그래, 더 이상 갈아 먹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속이 있어 배시시 웃는다 상표도...
시는 30분 만에 휘갈기는 것이다 송혜근(소재, 20) 말하자면 시는 세상을 뒤엎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 한글을 한 조각 한 조각 깎아내어 유물 캐듯이 시를 쓰는 사람이 있겠지만   언젠가 사람이 내 앞에 칼을 들이대는 상상을 했다 그 사람이 내게 30분밖에 주지 않는다면, 난 30분 안에 세상을 뒤엎어야 한다 캠퍼스 안 모든 벚꽃들을 피웠다 지워 버리고,...
생오지 작가, 그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문순태 작가의 고향이자 지금 사는 마을 이름 ‘생오지’에서 따왔다. ‘쌩’오지라는 그 뜻 그대로, 생오지로 가려면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어 차로 한참을 더 달려야 한다. 생오지로 가는 길목, 가사문학관 내 찻집 ‘달빛 한잔’에서 문순태 작가를 만났다. 요즈음 어떻게 지내세요? 올해 나이가 일흔아홉이니, 몸이 안 좋은 데가...
제2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소설 부문 당선작 스위스를 그리며 이승필(전기전자컴퓨터전공, 18) 1. 때때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때, 내 능력이 모자라 보일 때, 하늘을 올려다 볼 때, 밥 먹을 때, 똥 쌀 때, 잘 때, 그 밖에 수많은 때, 때, 때....
지난 6월부터 약 2달간 방영한 tvN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로 시즌을 마감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줄임말로, 방송 전부터 TV판 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프로그램이다. 이나 , 이 둘의 공통점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넓은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부담 없이 전달한다는 데에 있다. 전공에 대한 깊고 전문적인...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