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법’은 미성숙한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시 이에 대해 미성년자를 처벌하기보단 교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이 법으로 인해 미성년자는 성인과 같은 종류의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이 완화되거나 아예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법으로 인해 청소년이 범죄나 처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고 자신의 본능대로 악의 가득한 행동을 저지르기 때문에...
제2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단편소설 부문 가작
산타를 발견했다
이승필(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그건 이브날 밤의 일이었습니다. 아빠랑 엄마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자고 있었겠지요. 그래도 너무 화내진 마세요. 아빠랑 엄마는 초보니까요. 제 수준의 베테랑 크리스마스인은 돼야 어두운 방 안에서도 잠을 안 자고 버틸 수 있는 법이랍니다.
그러고보면, 아빠는 베테랑이란 말을 참 좋아합니다. 소희야. 책을 많이...
<히든피겨스>, 편견을 뚫어낸 영웅들
‘거짓 원인의 오류’란 드러나지 않은 요인을 배제한 채 단순히 결과만을 보고 원인을 추적하여 문제의 핵심을 가리는 잘못된 생각을 일컫는다. 햇빛 아래 죽어있는 화분을 보고 ‘식물은 햇빛에 노출되면 죽는다’고 판단하거나 낮은 이공계 여성 비율을 보고 ‘여성은 논리적 사고가 부족하다’고 단정 짓는 것이 그 예다. 드러난 결과만을 보고...
‘바꾸기 위한 변화’가 아닌 ‘지키기 위한 변화’를 통해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1913송정역시장은 2015년 광주송정역의 호남고속철(KTX) 개통 이후 현대카드가 추진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낡고 오래된 재래시장이었던 송정역전매일시장을 개보수하고 청년 상인들을 지원하며 재탄생한 1913송정역시장은 2016년에 개장해 광주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간을 담은 전통시장
1913송정역시장에서 ‘1913’은 송정역전매일시장이 생긴 연도를 뜻한다. 시장...
2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예술축제, 2023 광주비엔날레가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한 광주 시내 전시관 5곳에서 펼쳐진다.
지난 4월부터 개최 중인 14회 광주비엔날레는 총 79명의 작가가 참가해 30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비엔날레는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라는 의미로 2년마다 열리는 전시회를 말한다. 이번 전시의...
당신은 얼마나 기분이 나쁠 때 “난 우울하다”라고 표현하거나 느끼는가? 많은 사람은 살아가면서 기분 나쁜 일을 많이 겪고 이에 대해 속상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이를 표현하려 하지 않고 자기의 기분을 숨기려 한다. “난 괜찮아, 이 정도는 별 것 아냐”라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살아간다. 하지만 괜찮은 척을 계속하더라도 우울한 감정은 절대 없어지거나...
충장로 거리, 화려한 상점가 간판을 바라보다 고개를 들면 검은 전광판이 질문을 던진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성적을 기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공평합니까?’
<광주폴리 투표(Vote),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와 작가 잉고 니어만(Ingo NierMann)은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충장로거리에 이 작품을 배치해 그저 걷는 것만으로 개인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지난 2월, GIST 출신 SF 작가 이산화의 첫 장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가 재출간됐다. 한국 SF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지금,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이산화 작가를 만나봤다.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것저것 쓰고 있지만, SF를 메인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 SF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4월 25일 JTBC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이에 군대 내 동성애 문제가 쟁점으로 올랐다.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발표했고, 성소수자 단체가 문 후보의 기자회견에서 기습시위를 하기도 했다. 학내 익명 게시판 ‘지스트 대나무숲’ 페이지에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완전한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부터 성경에 의해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말 잘하는 사람이 높이 평가받는 시대다. 서점 자기계발 코너엔 화술에 관한 책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수십만 원을 들여 면접에서 잘 말하는 법을 배운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주목받는다. 유창한 말솜씨로 주변의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은 항상 인기가 많다.
그러나 겉으로 듣기에 번지르르한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얼핏 듣기엔 그럴 듯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