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행위의 알뜰살뜰 행사 개편 2024년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으로 GIST는 연구실 예산 삭감, 여름학기 해외파견 학생 감소 등의 여파를 빠르게 체감하고 있다. 그중 가을학기 축제 '루미에르(Lumiere)' 행사의 올해 예산은 작년 대비 18% 수준이다. 루미에르 행사 주최인 GIST 자치회 문화행사위원회의 제14대 문화행사위원장 손준오(신소재, 22)학생에게 대응책을 물었다.   루미에르와 문화의 밤 행사...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다. 추리 소설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추리 소설의 역사를 따라가며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만나보자. 이번에는 추리 문학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다. 추리 소설의 포문을 연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고 자란 ‘셜록 홈즈 키드’들이 추리 소설계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20세기에는 ‘고전...
※주의: 이 기사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가슴속에 갖고 있다. 그들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믿거나 욕구. 본능에 따라 행동함으로서 위안을 얻곤 한다. 그 중 일부는 무턱대고 믿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와 같은 단순한 도식은 결국 문제에 대한 회피일 뿐, 현실의...
제2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소설 부문 가작 옥죄는 줄 장현수(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전투화 끈을 본다. 자살 방지 매듭이 보인다. 자살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만드는 매듭. 하지만 아무 쓸모 없다. 난 스르륵 매듭을 풀었다. 어차피 시기만 다를 뿐 결국 다가올 운명이었다. '이거 소대장님이 찜해놓은 나무인데' 우리 부대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를...
<걸리버여행기>, 어릴 때 만화로 봤던 사람도 있고, 좀 더 커서 ‘청소년을 위한~’ 버전으로 읽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좌우지간 이 이름을 듣고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이름이 어쩌다가 이렇게 익숙해졌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짧지도 않고 제목도 평범한 이 소설은 어쩌다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동화 같지만, 동화일 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계획을 세우며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계획과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때때로 실패하고 또 좌절한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정한 성공의 기준에 집착하기도 한다.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책 ‘신경 끄기의 기술’에서는 사람들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③: 시 부문 당선작 안개꽃 서정현(물리전공,19) 세상이 빗소리와 안개향으로 가득 찰 때면 저마다의 완급이 있는 빗방울들의 낙차를 생각한다. 아직 떠내려가지 않은 어미 청개구리의 봉분에도 빗방울은 악을 쓰며 기어이 부딪히겠지. 들숨과 날숨의 사이보다는 짧고 운과 율의 사이보다는 기다란 당김 쉼표의 공허. 눅눅한 오후 발을 잡아채는 삶의 안개에 홀로...
올해 1월 21일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한 인원이 역대 최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CNN 등 외신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인파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은 숫자가 모였음을 사진 비교와 교통량 비교를 통해 전했고, 백악관 측이 거짓 발표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다음 날인 22일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 3’)가 큰 인기를 끔과 동시에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다. ‘어벤져스 3’는 개봉 첫 날 기준 스크린 점유율 46.2%, 상영 점유율 72.8%을 차지했다. 같은 날 기준 차지한 스크린 개수는 2.500개로 이는 역대 최다인 ‘군함도’의 2,208개를 넘어서는 수다. 스크린 독점 논란은 한국 극장가를 떠나지...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신재룡(전컴, 19) 내 이름을 네게 주고 싶어. 손에 쥐어진 반듯한 이름표, 네 이름이 곱게 적혀있다.   인디언들은 이름에 영혼이 있다 믿었다. 너의 이름은 왜 노을일까? 붉게 물든 하늘만큼 아름다워서일까, 곧 사그라들고 말 맑음이어서일까.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입안에서 되뇌고만 있다. 네 이름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혀끝에선 단내가 난다.   물건은 사용하고 사람은 사랑하라. 네 이름도 닳는 것일까? 네 이름은 물건일까, 사람일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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