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④: 시 부문 가작
아버지
배철의(학생팀)
“선생님, 지금 우리가 먹는 게 ‘S커피’인데
‘아버지’보다 비싼데
맛은 덜한 것 같아요. 뭔가 건조하고 살짝 신맛이 나는....
‘아버지’가 제일 맛있네요. ‘고집’보다도 더....”라고
공부하는 데에 돈이 많이들 박사과정
복학을 앞둔 한 여선생 말하길래
아버지 생전에 나
참 많이도 갉아먹었다 그래,
더 이상 갈아 먹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속이 있어 배시시 웃는다
상표도...
제2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소설 부문 가작
옥죄는 줄
장현수(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전투화 끈을 본다. 자살 방지 매듭이 보인다. 자살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만드는 매듭. 하지만 아무 쓸모 없다. 난 스르륵 매듭을 풀었다. 어차피 시기만 다를 뿐 결국 다가올 운명이었다.
'이거 소대장님이 찜해놓은 나무인데'
우리 부대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를...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신재룡(전컴, 19)
내 이름을 네게 주고 싶어.
손에 쥐어진 반듯한 이름표, 네 이름이 곱게 적혀있다.
인디언들은 이름에 영혼이 있다 믿었다.
너의 이름은 왜 노을일까?
붉게 물든 하늘만큼 아름다워서일까,
곧 사그라들고 말 맑음이어서일까.
쓰는 것들은 모두 닳아서 입안에서 되뇌고만 있다.
네 이름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혀끝에선 단내가 난다.
물건은 사용하고 사람은 사랑하라.
네 이름도 닳는 것일까?
네 이름은 물건일까, 사람일까.
네...
※주의: 이 기사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가슴속에 갖고 있다. 그들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믿거나 욕구. 본능에 따라 행동함으로서 위안을 얻곤 한다. 그 중 일부는 무턱대고 믿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와 같은 단순한 도식은 결국 문제에 대한 회피일 뿐, 현실의...
지난 10월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강은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석상에서 “많은 분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작가 한강
한강은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시로 등단했고, 2005년 단편 《몽고반점》으로...
카페 HANON의 박보배 사장을 만나다
한 카페에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페 입구 위에는 ‘coffee & piano’라고 쓰여 있다. 그랜드피아노에 이끌려 카페에 들어섰다. “피아노도 직접 쳐주시나요?”라고 묻자 박보배 사장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들으면 분명 감동하실 거예요” 박 사장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I를 멋지게 연주했고 이야기를 나누던 손님들은 피아노의...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다. 추리 소설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추리 소설의 역사를 따라가며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만나보자. 이번에는 고전 추리 문학 황금기의 두 번째 기둥, 엘러리 퀸이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영국에서 추리 소설의 황금기를 꽃피우고 있을 때,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추리 소설의 꽃은 피어나고 있었다. 엘러리 퀸으로 대표되는 미국 추리...
한 남자가 부인의 외도를 목격하고 감정이 북받쳐 탁자 위의 가위를 집어 든다. 남자가 가위로 여자를 찌르려 하는 순간, 경찰이 들이닥쳐 남자를 체포한다. 이처럼 미래에 일어날 살인까지 막을 수 있는 이곳은 2054년 워싱턴 D.C.다.
영화 속 각종 첨단 기술은 관객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한다. 자기 부상 시스템 덕분에 자동차들이 수직 방향으로 질주하고...
N포 세대, 청년 실신, 청년 고용 절벽... 수없이 많은 신조어들은 오늘날 20대들의 안타깝고도 처절한 상황을 대변한다.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을 막론하고 수많은 청춘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그에 맞는 보상은 받지 못한다. 젊은 사회학자이자 책의 저자 오찬호 작가는 20대들을 암담한 현실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서 현재 사회구조를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말 잘하는 사람이 높이 평가받는 시대다. 서점 자기계발 코너엔 화술에 관한 책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수십만 원을 들여 면접에서 잘 말하는 법을 배운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주목받는다. 유창한 말솜씨로 주변의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은 항상 인기가 많다.
그러나 겉으로 듣기에 번지르르한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얼핏 듣기엔 그럴 듯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