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사람이 높이 평가받는 시대다. 서점 자기계발 코너엔 화술에 관한 책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수십만 원을 들여 면접에서 잘 말하는 법을 배운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주목받는다. 유창한 말솜씨로 주변의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은 항상 인기가 많다. 그러나 겉으로 듣기에 번지르르한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얼핏 듣기엔 그럴 듯하나,...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다. 추리 소설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추리 소설의 역사를 따라가며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만나보자. 이번에는 고전 추리 문학 황금기의 두 번째 기둥, 엘러리 퀸이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영국에서 추리 소설의 황금기를 꽃피우고 있을 때,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추리 소설의 꽃은 피어나고 있었다. 엘러리 퀸으로 대표되는 미국 추리...
한 남자가 부인의 외도를 목격하고 감정이 북받쳐 탁자 위의 가위를 집어 든다. 남자가 가위로 여자를 찌르려 하는 순간, 경찰이 들이닥쳐 남자를 체포한다. 이처럼 미래에 일어날 살인까지 막을 수 있는 이곳은 2054년 워싱턴 D.C.다. 영화 속 각종 첨단 기술은 관객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한다. 자기 부상 시스템 덕분에 자동차들이 수직 방향으로 질주하고...
N포 세대, 청년 실신, 청년 고용 절벽... 수없이 많은 신조어들은 오늘날 20대들의 안타깝고도 처절한 상황을 대변한다.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을 막론하고 수많은 청춘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그에 맞는 보상은 받지 못한다. 젊은 사회학자이자 책의 저자 오찬호 작가는 20대들을 암담한 현실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서 현재 사회구조를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제1회 광주과기원 문학상 공모 수상작 ⑤: 희곡 부문 가작 해적 이기성(소재,14) 등장인물 선원1 선원2 선원3 선원4 선원5 바보 선장 부선장 1장 선장은 뱃머리에서 서있다. 선원들은 일려로 앉아서 노를 젓는다. 부선장은 선장과 선원들 사이에서 선원들을 지켜본다. 바보는 선원 옆에서 서투른 솜씨로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바보: (연주를 멈추고)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의 초라한 뱃이야기를 들으러 이 자리까지 와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 제 이름이요? 죄송하지만...
생오지 작가, 그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문순태 작가의 고향이자 지금 사는 마을 이름 ‘생오지’에서 따왔다. ‘쌩’오지라는 그 뜻 그대로, 생오지로 가려면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어 차로 한참을 더 달려야 한다. 생오지로 가는 길목, 가사문학관 내 찻집 ‘달빛 한잔’에서 문순태 작가를 만났다. 요즈음 어떻게 지내세요? 올해 나이가 일흔아홉이니, 몸이 안 좋은 데가...
임영길 씨는 64세의 택시 기사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광주 전역을 누비며 손님을 모신다. 퇴근 손님이 가장 많은 저녁 7시, 그는 운전대를 놓고 연필을 잡는다. 매일 밤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그는 '희망야학'의 학생이다. 30년 전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오래된 교실들 매일 밤 식지 않는 배움 향한 열기 희망야학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걸리버여행기>, 어릴 때 만화로 봤던 사람도 있고, 좀 더 커서 ‘청소년을 위한~’ 버전으로 읽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좌우지간 이 이름을 듣고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이름이 어쩌다가 이렇게 익숙해졌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짧지도 않고 제목도 평범한 이 소설은 어쩌다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동화 같지만, 동화일 수...
  영화를 보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곳곳에 세워진 대형 영화관에서, 혹은 집에서도 PC,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관람이 쉬워지면서 외면받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바로 예술영화다. 과거가 맴도는 거리 충장로에 위치한 광주 유일의 예술영화관 '광주극장'을 가보았다. 관련 기사 : 홀로 남은 예술영화관, 그곳에서 ‘예술영화’를 논하다.   전통과 예술의 영화관,...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익명을 보장하는 인터넷과 달리 개인의 이름을 사용하는 개방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개인정보의 노출에도 단순히 얼굴을 마주 보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과격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악성 댓글에 대한 그들의 경각심은 많이 무뎌져 보인다. 유명인사의 사소한 행동이나 국내외의 크고 작은 사건에도 악의적인 댓글들이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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