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전면 온라인강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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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일정 삭제 ·
1학기 학사관 입사 취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4월 초에 2020년 1학기 전체 온라인강의 시행이 확정됐다. 1학기 온라인 개강 결정 후 약 한 달 만이다.

이에 ▲중간고사 일정 삭제 ▲1학기 학부 기숙사 입사 취소 ▲학사관 독방 병합 논란 등 GIST의 학사 운영에 불가피한 차질이 생겼다.

중간고사 일정 삭제…과목별 자율 실시
기존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됐던 중간고사 일정은 삭제됐다. 온라인 중간고사 시행에 대한 부담을 덜고 교수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다만, 일정 삭제와는 별개로 교수는 중간고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하거나 과제물로 대체할 수 있다. 중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오픈 북이나 테이크 홈 시험 등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학사지원팀에서 이와 관련하여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한 설문 결과, 학부생의 78.5%(368명)가 중간고사 일정 삭제에 동의했다. GIST는 해당 결과를 참고해 4월 7일 중간고사 일정 삭제를 결정했다.

기말고사 일정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중간고사와 달리 기말고사나 대체 평가는 학칙에 따라 반드시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말고사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평점 부여는 상대평가를 필수로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온라인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면 시험과 비교해 부정행위를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몇몇 대학에서는 부정행위 시도가 적발됐다. 이에 학사지원팀 담당 직원은 “부정행위는 징계 사유다.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할 수 있다”며 부정행위 방지를 당부했다.

1학기 입사 취소… 추가입소 불허
1학기 전면 온라인강의 시행으로 4월 말 학사기숙사 추가 입사는 취소됐다. 학사기숙사에 거주하는 기존 인원 외에 신규 입사는 불가능하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연구인턴이나 근로장학생 등은 3월 입소가 허용됐으며, 나머지는 4월 말에 입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학기 전체 온라인강의 시행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일부 학생은 늦은 공지에 불만을 표했다. 한 학생은 “대학의 결정은 존중한다. 하지만 이를 빨리 공지했다면 대구, 경북 학생들이 자가격리를 위해 GIST에 오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고 의견을 말했다.

해당 공지 이후 19일 정부는 코로나19의 유행이 다소 진정됨에 따라 기존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입사 취소는 번복되지 않을 예정이다. 학사지원팀 담당 직원은 “현재까지 추가로 논의된 입사 일정은 없다. 하지만, 원에서 최종 결정한 사항에 따라 1학기 입소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존 겨울방학 잔류자 중 방에 짐을 놓고 퇴사한 사람은 짐을 찾아갈 수는 있지만, 재입사는 불가능하다. 담당 직원은 “아직 짐을 찾고자 하는 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희망자는 미리 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자차를 통한 수령자는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일정과 경로를 통해 짐을 찾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함과 동시에 “다만 재입사는 별도로 허용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학사관 독방 사용자 2인실 병합 논란
한편, 지난 14일 독방 사용자를 2인실로 합칠 예정이라고 공지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절차는 일반적으로 매 학기 중간고사 직후 시행해 왔는데, 이번 학기는 예전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며 혼선이 있었다. 담당 직원은 이에 대해 “이번 학기는 중간고사 주간이 삭제돼 기존처럼 진행할 수 없었다. 특히 중간고사 자율 시행으로 시험 일정이 크게 달라지게 됐다. 이를 고려해 이동 기간을 4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로 길게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독방을 합치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지 않는다는 논란도 있었다. 담당 직원은 “독방을 그대로 두면 무단입소자가 같이 생활할 수 있어 인원 파악이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우려는 많은 민원을 통해 인지하고 있으나, 인원 파악이 안 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해 해당 절차를 진행한다”고 답했다.

* 해당 기사는 4월 28일 기준 사실확인된 기사로, 현재 진행 상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