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졸업생 초청강연시리즈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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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현 동문이 이상 시에 관해 작성했던 논문을 설명하는 모습이다.

이상 문학 연구하는 물리학자
오상현 동문을 만나다

오상현 동문이 이상 시에 관해 작성했던 논문을 설명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1일, 지스트대학 A동에서 기초교육학부와 융합교육 및 융합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졸업생 초청강연 시리즈 행사가 막을 올렸다. 제1회 행사 강연자로는 오상현 동문(물리, 15)이 선정됐다. 오상현 동문은 GIST를 졸업한 뒤 UC Merced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상 문학과 천체물리학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상 시 연구하는 물리학자, 오상현 동문

오상현 동문은 2021년에 기초교육학부 이수정 교수와 함께 이상 시인의 문학을 기하학과 물리학적 관점으로 해석해 화제가 되었다. 이 교수는 “오상현 씨가 ‘이상 문학과 과학’ 수업에서 졸업 전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함께 논문으로 발전시켰다. 그 후 여러 신문에 기사화됐으며 주요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오 동문이 이상 시인의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에 대해 기하학적 및 물리학적 관점으로 설명해주는 모습에서 그의 창의력과 응용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오상현 씨는 학부 시절부터 주변의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에 적극적이었고,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타인이 겪지 않도록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오상현 동문의 학부생 시절을 회상했다.

오 동문은 자신의 학교생활 경험을 공유하며 후배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속한 사회와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스스로 그곳을 개척하며 변화시키는 연습을 해보라고 말했다. 또한 오 동문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 GIST 언어교육센터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생명과학부에서 물리광과학과로 전과한 경험을 말하며 진로 설정의 불확실함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질의응답에서 예정된 시간을 초과할 정도로 적극적인 반응과 열정으로 화답했다.

 

선배와의 만남의 장이 열리다

졸업생 초청강연 시리즈 행사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소통을 돕고 졸업 이후의 진로와 삶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초교육학부 학부장 송정민 교수는 “GIST 101 과목에서 22학번 학부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배들과의 만남’이 꼽혔다”며 본 행사를 많은 학생이 바랐음을 밝혔다. 또한 본 행사에 오상현 동문 초청을 제안했던 이 교수는 “GIST를 널리 알리고 있는 자랑스러운 졸업생의 활동을 장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초교육학부는 행사 기획 취지에 걸맞은 졸업생 강연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 교수는 “사회에 자리 잡아 공익에 기여하고 있으며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졸업생, 그리고 특히 GIST만의 특별함이 자신의 진로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소개해줄 졸업생을 섭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기초교육학부는 대내외 경로나 GIST 대학 동문회와의 소통을 통해 강연에 초청할 졸업생을 선정한다.

제2회 행사는 2학기 중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기초교육학부는 졸업생을 주기적으로 초청하기보다 졸업생 강연자 섭외 여부와 일정에 맞춰 비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임을 전했다. 송 교수는 “선배의 경험담과 조언을 통해 학부생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진로를 찾고 이를 여러 방면에서 스스로 개척해 나갈 힘을 기르길 바란다”며 많은 학부생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