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부생 입학, GIST대학도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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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부생이 2020년 2학기부터 입학한다. 이에 홈페이지 언어 사용, 영어 교양 강의 개설 등 GIST대학에 변화가 생긴다.

현재 입학 예정인 외국인 학생은 두 명이다. 외국인 신입생은 입국 후 광주광역시 소방학교 또는 원내 국제교류동에 2주간 격리된다. 외국인 신입생은 이후 학사기숙사에 배정돼 재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 외국인 신입생들의 기숙사 호실은 임의로 배정된다. 이때 외국인 신입생과 룸메이트를 하고 싶은 희망자는 학사지원팀(이하 학지팀)에 문의하여 신청할 수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과 언어교환활동 등 외국인 신입생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개설됐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지팀이 주관하며 외국인 신입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이다. 언어교육센터에서 개설한 언어교환활동은 재학생들이 외국인 신입생들과 외국어로서의 영어 및 한국어 연습 파트너로서 활동한다.

이에 따라 원내 홈페이지 언어도 변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GIST대학 홈페이지에 학내공지가 한국어로만 작성되지만 2020년 가을학기부터 학내공지 대부분이 국·영문으로 병기될 예정이다. 학사공지를 비롯한 학사 관련 메뉴 또한 영문화가 진행될 계획이다.

외국인 학부생의 졸업요건은 재학생과 같다. 이에 한 학기 늦게 입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필수과목 이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초필수 교과는 분반 수의 차이가 있으나 1, 2학기 모두 개설되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봄학기에만 열리는 선이수 필수 과목에 관해서 각 전공학부에서 대책을 의논 중이다. 1학년 1학기 의무 수강 과목인 ‘GIST 새내기’ 교과는 2021학년도 1학기에 수강하도록 안내한다. 언어필수 과목인 글쓰기 교과는 외국인 학부생을 위한 분반 개설 예정이다. 그러나 인원이 적어 당장 분반을 개설하기 어렵다. 따라서 외국인 학부생의 인원이 늘어난 1~2년 후에 개설할 계획이다.

가을학기부터는 일부 인문사회 선택과 기타 교양(이하 교양)과목을 영어로 강의한다. 한 분야의 한 과목 이상은 반드시 영어를 사용하는 교양 강의를 신설하거나 강의 언어를 변경할 예정이다. 2020년 2학기에는 진규호 교수의 경영학원론이 영어로 진행된다. 앞으로 영어 교양 강의는 매 학기 2~3개 개설될 예정이다. 이때, 이시연 기초교육학부장은 “영어 교양 강의를 현재보다 더 늘리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영어로 강의하기 어려운 교과목이 존재하고 재학생들이 영어 강의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외국인 학생들은 MOOC 과목을 활용하여 일부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수도 있다.

영어 강의로 인한 부담에 대해 이 학부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반영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자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한편, 영어를 사용하는 교양 강의의 수가 적어 외국인 학부생들의 인문학·사회과학, 문화기술 부전공 선택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학부장은 “인력과 자원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한 번에 할 수는 없지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학부생들은 대학원 학생들과 같이 기초 한국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학부장은 “한국에 온 유학생으로서 궁극적으로 한국어로 된 과목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했다. 최소한 3~4학년 정도에는 한국어로 교양 강의를 이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학부생과 관련해 이 학부장은 “타인과 나의 차이를 알고 벽을 만들지 않는 것, 포용과 이해의 가치를 배우는 것이 다양성 교육이다. 학생들이 다양성의 가치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에 가지 않고도 외국인 친구가 생기는 좋은 기회이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