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수 대표, “기자 시각 유념하며 과학자 시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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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동 첨단마을 옛 이야기》 책을 들고 있는 광주매일신문 박준수 대표이사
《비아동 첨단마을 옛 이야기》 책을 들고 있는 광주매일신문 박준수 대표이사
《비아동 첨단마을 옛 이야기》 책을 들고 있는 광주매일신문 박준수 대표이사

<지스트신문>은 매일신문 박준수 대표이사를 만났다. 박준수 대표이사는 GIST Press를 통해 《비아동 첨단마을 옛 이야기》를 출판하며 GIST와 교류를 나눈 등 GIST와 연이 깊다. 이에, 박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나눠 지스트신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현재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대학 시절에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 1988년 무등일보 1기로 입사했다. 이후 1991년 광주매일신문 창간이 되고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이에, 창간 구성원으로 입사해 32년간 광주매일신문에서 기자,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지난 9월 4일 대표이사가 됐다.

기자 생활에서 보람 있었던 일
1993년에 경기지방노동청 취재가 인상 깊었다. 노동청 민원실에서 한 부부가 임금체불에 관해 근로감독관과 수어로 상담하고 있었다. 부부 모두 말을 못 하는 질환을 갖고 있었다. 상담 내용은 부부는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을 일했는데, 임금을 받지 못했다. 그 당시 노동자 처우는 열악했는데, 이 부부에게 임금체불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부부는 분유를 못 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사회에 크게 보도해 공론화했다. 이에, 여러 곳에서 후원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임금 공제도 해결돼 기자로서 보람을 느꼈다.

대표 이사님의 언론관은?
사회에서는 언론이 사회 정의 실현, 사회 환경를 해주길 바란다. 이를 비유적으로 워치독(watch dog)이라고 한다. 워치독은 자기 집에 침입자가 들어올 때 감시하고 경계를 해서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워치독은 권력을 감시하고, 부조리함을 퇴치하는 역할을 한다.

언론이 이러한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문제점이나 부당성을 제기하여 개개인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것을 개개인이 목소리를 내기에는 작은 목소리에 불과하다. 이는 워치독의 역할이다. 흔히 말하는 갑질, 부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민 단체 같은 감시 기관이 있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은 언론이다. 이에 언론의 책임감을 느끼고, 언론인으로서 나의 언론관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편집국장으로 가장 보람이 있었다.

지스트신문 기자에게 조언
대학언론의 기자도 대학이라는 울타리 아래에서 기성 언론처럼 이뤄지는 뉴스를 취재‧보도한다. 이는 학창시절의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다.

기자는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식이 있을 때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은 항상 탐구하고 의심을 하고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이다. 모든 것이 배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사고의 폭을 넓히려면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대학 내에 여러 가지 여론이나 이슈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따지고 그에 문맥을 전달하려 하는 대학언론 활동도 학술의 연장이고 과학자의 사고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도 무언가를 규명해야 한다.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검증하고 규명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따라서 기자의 시각을 유념하며 과학자의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